새 출범 여성가족부.. 일자리 창출이 큰 산

▲ 19일 새 출범한 여성가족부는 이날 오전 청사 앞에서 현판제막식을 가졌다.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19일 여성가족부가 새롭게 출범했다. 이에 따라 여성 정책과 가족·청소년 정책을 통합적으로 추진해 효율성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런 여성가족부 앞에는 큰 과제가 놓여있다. 바로 여성의 일자리 문제다.◇ 심각한 수준의 여성 일자리 문제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대졸 여성 실업자는 19만6000명으로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경제 위기로 고학력 여성의 일자리가 크게 위축된 것이다.대졸 학력별로 살펴보면 4년제 대졸과 전문대졸도 지난 2월 실업자가 역대 최대였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여성 실업자 수는 10만7000명, 전문대를 졸업한 여성 실업자 수는 8만8000명으로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였다.지난 2월 전체 여성 실업자가 45만9천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의 40% 정도가 대학을 졸업하고도 직장을 구하지 못해 노는 셈이다.◇ 여성가족부 ‘새로일하기 센터 등으로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취업 문제와 관련해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운영을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009년에 사업을 시작해 올해에도 전국에서 77곳의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운영하면서 취업상담, 교육훈련, 동행면접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만700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고 밝힌 이 관계자는 기업체 운영진 등이 참여하는 일자리 협력망 등을 통해서 기업체의 여성에 대한 인식개선에도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이 밖에도 여성가족부는 여성을 위해 ‘위민넷(www.women.go.kr)’이라는 취업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다. ◇ 전문가 ‘기업체들 경력단절에 큰 부담.. 사회적 분위기 전환 필요’이와 관련해 전국여교수연합회 박남희 회장(경북대 미술학과)은 “여성의 경력단절에 대한 대책 마련과 사회적 분위기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우선 “OECD국가 가운데 우리나라의 고학력여성 경제참여율은 최하위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회장은 “출산휴가가 정책되면서 오히려 여성의 취업률이 떨어지는 상황이 있다”며 “이는 출산을 비롯한 경력단절이 기업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그러므로 여성의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재취업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또 박 회장은 “저출산, 육아문제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여성의 취업과 관련돼 있다”며 “가족 정책을 더한 교육가족부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 주고 사회적으로도 거시적인 시각에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김도형 기자 kuerte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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