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현대차 3사 등기임원 겸직

내달 현대·기아차·모비스 등기이사 모두 선임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그룹의 핵심 3사 등기이사에 모두 선임되면서 사실상 그룹을 총괄하는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기아차는 다음달 1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재선임한다.정 부회장은 지난해 3월 기아차 등기이사로 재선임돼 임기가 2년 남아있지만, 지난해 개정된 상법에 따라 직함을 바꿔 재선임되는 것이다. 개정 상법에서는 '회사의 상무에 종사하지 않는' 등기이사 중 최대주주가 개인인 경우 직계존속, 법인인 경우 그 법인의 이사 등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등록하도록 했다.기아차에 앞서 현대차는 다음달 12일 정기주총을 열어 정의선 부회장을 신임 등기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기아차 사장에서 현대차 글로벌 영업 및 기획담당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정 부회장은 그동안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현대차의 굵직한 대외 행사를 담당하면서, 현대차 경영에 주력해왔다.정 부회장은 특히 지난해 현대오토넷과 합병한 현대모비스에서도 등기이사(부회장)를 맡고 있기 때문에 3월 주총을 거치면서 그룹내 핵심3사의 등기이사를 모두 석권하게 된다. 이에따라 지난 1999년 현대차 자재본부 이사로 입사하며 그룹 후계자로 주목받아온 정 부회장은 입사 10여년만에 주요계열사의 경영을 사실상 총괄하게 되는 셈이다.한편 정 부회장의 그룹내 위상을 뒷받침하기 위한 지배력 확보 움직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차' 형태의 순환출자구조로 이뤄져 있는 지배구조상 정 부회장은 기아차 지분 1.87%를 소유한 것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 부회장이 보유한 글로비스 지분(31.88%)이 향후 그룹 지배력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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