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째 1150원대를 유지했다. 이날 환율은 지난주부터 대형재료로 등장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은행 규제안과 중국 대출 규제 등의 영향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상승개장했다. 개장초 외인 주식순매도 관련 주식자금이 유입되면서 환율이 지지됐으나 이내 중공업체를 위시한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하락반전, 1146.0원까지 저점을 찍었다. 오후들어 환율은 정유사 결제수요와 역외비드, 해외펀드 관련 투신권 매수가 복합적으로 유입되면서 1150원선을 간신히 유지한 채 거래를 마쳤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원 하락한 1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은 한차례 단기급등에 대한 조정을 받는 양상이다. 미국 벤 버냉키 연준의장의 연임 여부, FOMC, 중국긴축 정책 등으로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재료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환율은 낙폭을 만회한채 신중하게 방향성을 가늠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에서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아래쪽으로 하락했지만 1140원 중반부터는 달러를 사들이려는 수입업체, 투신권 등의 매수세도 만만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역외는 오전장에 달러 셀, 오후장에 달러 바이를 하며 혼재된 양상을 나타냈다. 외환딜러들은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1150원대 위주의 레인지 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및 중국 관련 정책 재료와 국내 수급 동향 및 증시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오전장에 역외매도가 나왔지만 오후에 역외의 저점 매수와 해외 증시 하락에 따른 펀드 관련 투신권 매수가 꾸준히 유입되며 환율이 1150원대에 마감했다"며 "당분간 위아래로 열어놔야 할 듯하며 1145원~1152원 정도에서 조정을 받을 듯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주로 오전엔 네고, 오후엔 결제 수요 식의 수급에 의한 1150원 중심 등락이 이어졌다"며 "당분간 이벤트성 재료가 나올 때마다 환율이 출렁일 것으로 보이나 1130원 아래나 1160원 위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1150원 중심 레인지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68억995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149.10원. 코스피지수는 이날 14.15포인트 하락한 1670.2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36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2월만기 달러선물은 전일대비 1.20원 하락한 1149.8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7813계약, 은행이 5933계약 순매도한 반면 증권이 1만8350계약, 투신이 2416계약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26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90.18엔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원·엔 재정환율은 1278.5원으로 하락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4169달러로 오르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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