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 교과서보내는 KOICA 김현원 과장

[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라오스의 중·고등학생들은 태극기와 라오스 국기가 나란히 찍힌 교과서를 사용한다. 우리나라가 국제협력단(KOICA)를 통해 중·고등학교 교과서 보급률이 20%에 그치는 라오스에 보급사업을 펼친 덕분이다. KOICA에서 라오스 교과서 보급은 교육팀이 맡고 있다. 이와 관련, 교육팀의 김현원 과장은 11일 "지난 해 한 일중 가장 기업에 남는 일은 뭐니 뭐니해도 라오스 교과서보급 사업"이라면서 "우리 교육팀은 학교 건축과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기초교육기회 확대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KOICA 교육팀은 교과서 보급외에 교사훈련 지원, e러닝과 교육정보화 지원사업도 함께하고 있다. 그는 "우리가 지원해 준 교과서로 공부하는 이 친구들이 조금씩 더 큰 꿈을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이들이) 앞으로 20년 후 쯤에는 라오스를 이끌어나갈 리더들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오스는 2007년부터 3년간 300만 달러를 지원받아, 중학생 24만 명과 고등학생 15만 명이 총 270만여 권의 교과서를 받았다. KOICA는 인쇄기기 지원, 전문가 파견, 관계자 국내 초청 연수를 했다. 김 과장은 라오스 교과서 뒷편에 실린 태극기에 대해 "KOICA를 통해 지원하는 모든 지원물품들에는 태극문양이 부착된다"면서 "다른 원조 공여국이나 국제기구들에서도 해당 교과서의 제작이 어느 나라 혹은 국제기구 자금으로 제작된 것임을 명시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라오스측도 초등학교 교과서 등을 다른 국제기구들에서 지원받았기 때문에 흔쾌히 동의했다. 김 과장을 비롯한 KOICA 교육팀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관련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동티모르에 테툼어 교과서를 보급하려는 계획도 그중 하나다. 2002년에 독립한 동티모르는 과거 식민국의 언어인 포르투갈어와 고유어인 테툼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지만, 교과서가 비싼데다 테툼어 표준화 미비로 고유어로 된 교과서가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교사들은 포르투갈어, 테툼어, 인도네시아어를 혼용해 설명을 하는데다 포르투갈어에 대한 이해도 역시 매우 낮은 수준이다.  김 과장은 "동티모르 교육부 산하에 국정교과서 인쇄센터를 신설하고, 동티모르 인들이 직접 교과서를 생산해 보급토록 동티모르 교육부와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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