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선물전망] 거래세 부과로 만기부담 줄듯

배당향 자금 이탈 시도..규모는 크지 않을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새해 첫 옵션만기(14일)가 포함된 한 주다. 공모펀드 거래세 부과라는 변화가 있은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옵션만기라는 점에서 예년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연말 배당 수익을 노린 물량이 청산되면서 프로그램은 매도 우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근본적으로 거래세 부과 탓에 차익거래 조건이 까다로워졌고 따라서 만기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지수선물은 전주 대비 0.35포인트(0.16%) 오른 222.85로 거래를 마쳤다. 3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간 것이지만 상승탄력은 급속히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대체로 1월 옵션만기 때 프로그램 매매는 배당 관련 물량의 청산으로 매도 우위를 보이는 경향을 나타냈다. 이번 만기도 매도우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배당락일 이후 베이시스가 이론가에 근접하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에 배당 관련 자금의 청산이 쉽지 않은 상황이 전개됐고 따라서 이번 옵션만기를 이용해 청산을 시도할 물량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지난해 연말의 경우 배당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다. 또한 공모펀드 거래세 부과 탓에 배당 성향의 물량 유입이 예년에 비해 많지 않았다. 이는 곧 1월 옵션만기에 대한 프로그램 매도 부담도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상대적으로 지난해의 경우 회전율이 강하지 않은 인덱스 펀드를 중심으로 배당을 노린 자금 유입이 이뤄졌다. 현재 인덱스 펀드의 주식 비중은 12월 초에 비해 20~30%포인트 가량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덱스 펀드들은 웬만한 환경에서는 크게 움직이지 않는 자금이고 특히 거래세 부과라는 변수를 감안할 경우 특별히 빠른 청산을 시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베이시스 차를 이용한 적은 수익을 노렸던 차익거래펀드들은 거래세 부과에 부담을 느껴 그 규모가 크게 위축됐다. 청산을 시도할 물량이 인덱스 펀드 쪽으로 몰려있어 부담은 크지 않은 셈이다. 이중호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이번 만기는 여러 가지 변화된 조건들을 탐색하는 과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기 주 컨버전, 리버설 설정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만 만기 당일에는 포지션 정리 매매들로 인해 종가에서는 의외의 급등락이 출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1900억원 가량의 컨버전 설정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되지만 최근 리버설 조건이 개선되고 있어 만기 이전에 조기 청산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만기 이전에 청산되면서 실제 만기 동시호가에서 출회될 물량 부담은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주 차익거래는 5주 만에 매도 우위로 전환됐다. 베이시스가 이론가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거래세 부과 영향으로 매수차익거래는 부진했으며 지난 5일 베이시스가 크게 떨어졌을 때 대규모 매수 포지션의 청산이 이뤄진 영향 탓이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1056계약 순매도해 2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개인도 2293계약 순매도했다. 다만 지난주에는 증권이 1638계약 순매수하면서 베이시스 하락 방어에 나섰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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