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지난달 기업들의 직접금융 자금 조달 방법이 주식에서 회사채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용등급이 좋은 대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큰 폭 증가했다.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09년 11월 중 직접금융 자금조달 실적' 자료에 따르면 증권 공모를 통한 자금 조달실적은 8조2420억원으로 주식 및 은행채 등의 발행 감소에 따라 전월 9조4671억원 대비 1조2251억원(12.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조달실적은 11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01조4000억원 대비 10조9000억원(10.8%) 늘었다.
부문별로 주식발행은 3919억원을 기록, 전월 8945억원 대비 5026억원 대폭 줄었다. 1월~11월중 주식발행을 통한 조달실적은 8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5000억원) 대비 3조8000억원(85.1%) 증가했다.기업공개는 유가증권시장 1개사, 코스닥시장 7개사 등 8개사의 기업공개로 전월(5건, 2654억원) 대비 건수는 증가했으나 금액은 1515억원(57.1%) 감소한 1139억원으로 집계됐다.유상증자는 상장사 32개사, 비상장회사 1개사가 발행해 전월 30건, 6291억원 대비 3511억원 감소한 2780억원에 그쳤다.반면 회사채 발행은 급증했다. 11월 중 은행채를 제외한 히사채는 6조4995억원으로 전월 5조1976억원 대비 1조3019억원 증가했다. 11월까지 누적 조달실적은 75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44조8000억원 대비 30조6000억원(68.4%) 대폭 늘었다.기업규모별로 대기업 발행은 2조5680억원을 기록, 전월 2조4198억원 대비 1482억원 늘었으나 중소기업은 전월 1788억원 대비 1746억원(97.1%) 감소한 52억원 발행에 머물렀다.용도별로는 시설목적 발행이 3600억원으로 전월 8535억원 대비 4935억원 감소한 반면 운영목적 발행은 1조1358억원으로 전월 6487억원 대비 4871억원 늘었고 차환목적 발행은 1조774억원으로 전월 1조964억원 대비 190억원 줄었다.신용등급별로는 A등급 이상의 우량회사채는 2조 4280억원으로 전월(1조7775억원) 대비 6505억원 증가했고 BB등급 이하는 52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금융채 발행은 2조원으로 전월(1조9716억원) 대비 284억원 증가했고 ABS 발행(공모기준)은 1조9263억원으로 전월(6274억원) 대비 1조2989억원 확대됐다.11월 중 은행채 발행은 1조3506억원으로 전월(3조3750억원) 대비 2조244억원 줄었고 11월까지 누적 조달실적은 28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2조1000억원) 대비 23조5000억원(45.1%) 감소했다.소액공모 방식의 자금조달은 11월 253억원으로 전월(230억원) 대비 23억원 늘었으나 11월까지 조달실적은 7536억원으로 전년 동기(7936억원) 대비 400억원(5.0%) 줄었다.황상욱 기자 ooc@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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