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재무건전성 약 2년만 최고..1인당 빚은 1716만원

부채 꾸준히 증가세지만 자산 증가율이 더 높아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올 3.4분기 개인들의 재무건전성이 지난 2007년 12월 이후 가장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금융자산증가율이 금융부채증가율을 2배 이상 앞서며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이 3분기 연속 증가하며 1100조원에 바짝 다가섰다.금융부채 역시 작년 3.4분기 이 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지만 금융자산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 한은은 부채증가에 큰 우려를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09년 3.4분기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개인부문의 금융자산은 1917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8% 늘어났다. 금융부채는 전분기대비 2.1% 늘어난 83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작년 3.4분기(2.1%)와 같은 수준이며 올들어서는 가장 높은 것이다.이에 따라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1080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7.0% 늘어나 올 들어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특히 한은 관계자는 “금융자산을 금융부채로 나눈 비율이 2.29배로 지난 2007년 12월말의 2.30배이 후 최고치를 기록해 재무상태가 개선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주가 상승 등 비거래요인에 따른 금융자산 증가액이 48조1000억원에 달했고 실제거래에 따른 자산증가는 액수 39조7000억원이었다.주식 및 출자지분이 1조6810억원이 늘어나 전분기(1조4182억원)보다 확대됐고 특히 현금자산은 2조9705억원을 기록해 전분기(2275억원)의 13배를 넘어섰다.부채가운데 예금취급기관(은행)에서 빌린 돈이 10조5474억원 증가했고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이 4조8412억원이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은 전분기 7조1000억원에서 2조원 가량 축소됐지만 금융기관차입금(1조5365억원), 여신전문기관차입금(1조5831억원)은 물론 기타 금융기관차입금(4조4608억원)도 대폭 증가해 풍선효과가 두드러졌다.개인부채를 올해 통계청 추계인구(4875만명)으로 나누면 1인당 빚은 1716만5000원으로 전분기보다 약 37만원 늘었다.그러나 한은은 자금순환 통계의 개인에 소규모 개인기업과 민간 비영리단체가 포함되기 때문에 실제 개인 빚 규모는 이보다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업들의 9월말 현재 금융부채잔액은 1229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 늘어났고 금융자산은 5.2% 늘어난 965조2000억원에 달했다.이에 따라 기업의 순부채는 금융자산의 큰 폭의 증가에 힘입어 분기중 11.3% 감소한 264조2000억원으로 떨어져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3.4분기 중 금융법인의 자금조달규모는 8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44조1000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금융법인이 비금융부문, 즉 기업이나 개인 및 일반정부 등에 공급한 자금은 43조4000억원으로 전분기(36조1000억원)보다 확대됐다.부문별로 보면 개인이 14조3000억원에서 17조9000억원, 일반정부가 7조3000억원에서 10조5000억원으로 비교적 크게 확대됐고 비금융법인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은 14조4000억원에서 15조원으로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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