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위기 발생 가능성 있다..韓은 금리정책 모순적 상황

하나금융그룹 국제투자컨퍼런스서 세계경제전문가 기조연설에서 밝혀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최근 두바이에 이어 중국에서도 경제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또 한국을 포함한 기타 개발도상국들은 경기부양책과 부동산 버블로 야기된 경제침체와의 모순을 풀기 위한 어려운 정책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글로벌 베스트셀러 '세계 경제의 몰락- 달러의 위기(The Dollar Crisis)'의 저자인 리처드 던컨(Richard Duncan)과 전 모건스탠리 아태지역 수석이코노미트스 앤디 시에박사는 1일 하나금융그룹이 출범 4주년을 기념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해외금융 전문가초청 국제투자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이 자리에서 리처드 던컨은 이번 위기의 근본을 ‘부채주의’로 해석하고 대출과 정부 지출 등으로 경기를 부양하고 있는 중국도 두바이처럼 최근 몇 년간 대규모 건물 공사와 은행 대출 기반의 성장 전략으로 부실을 키워왔다며 경제위기 발생 가능성을 경고했다.중국 경제는 이미 위기에 처해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한 던컨은 그러나 “중국은 아직 정부 부채가 높은 수준은 아니어서 당장 큰 위험에 빠지거나 대공항 같은 엄청난 재앙을 맞지는 않을 것"이며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10%에서 6~8% 정도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두바이 사태에 대해서도 "전세계 은행들이 손해를 보더라도 작년처럼 강한 위기로 다가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던컨은 이어 "미국은 지속적으로 재정적자를 키워가면서 경기를 부양해나갈 것이나 이런 정책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할 것이며 앞으로 5년 내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더 강한 위기가 재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앤디 시에박사는 출구전략에 있어서 각국마다 처한 상황을 고려한 전략을 펼것이며 특히 중국은 주로 대출정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부양책을 조정할 것이며 위안화 절상문제가 통화정책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금리인상에 대해서는 일본이 미국보다 유연한 자세를 취할 것이며 인플레도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국은 포함한 기타 개도국들은 각종 경기부양책으로 수출하락에 대응하면서도 버블로 야기된 경제침체와의 모순을 어떻게 풀 것인지 어려운 정책을 내려야 한다고 전망했다.한편 김종열 하나금융그룹 사장은 “세계적 경제위기와 변화의 흐름 속에서 단기적 안목으로 미래를 예측하기 힘든 환경에 처해있다며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이에 대처할 수 있도록 컨퍼런스를 마련했다”고 말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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