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및 정관계 고위 인사 면담 줄이어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중동 자본 '큰 손'이 온다?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총재가 이번 주 한국을 찾는다. 지난해 11월 총재가 된 이래 첫 방한으로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 아람코의 칼리드 A 알 팔리 총재는 5박 6일 정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알 팔리 총재는 국내 정유사 에쓰오일(S-OIL)의 최대주주인 아람코의 수장 자격뿐 아니라 세계 에너지 업계 '대부'로서 우리나라 정관계 고위 인사를 두루 접촉할 예정이다. 중동 시장에 관심이 지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회담도 앞두고 있다.이는 알 팔리 총재 방한이 화제가 되는 이유들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가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한 외교에 유독 심혈을 기울이는 상황과도 맞아 떨어지는 데다 국내에 굵직한 인수ㆍ합병(M&A) 매물이 넘쳐나고 있어 투자 유치를 위한 적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의 초점이 중동을 비롯한 자원 부국에 꽂혀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시그널이다.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면담은 오는 27~30일 사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알 팔리 총재와의 회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 회장은 올 초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알 팔리 총재와 사우디 투자청장 등을 만난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 달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시장 현지 사업 점검을 위해 직접 나서는 등 중동 네트워크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아람코는 지난 1991년 현재의 S-OIL(옛 쌍용정유) 지분 35%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20년 동안 원유를 장기적으로 공급하는 계약도 포함됐었다. 아람코 입장에서는 S-OIL을 포함한 한국 시장은 안정적인 수요처이자 투자처가 된 셈이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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