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년 2월 美 출시 앞두고 대대적 마케팅
[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현대자동차가 내년 2월 신형 쏘나타의 미국 출시를 앞두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의 간판 모델일 뿐만 아니라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출시 전 실시한 브랜드 이미지 테스트에서도 호평을 받은만큼 회사에서 거는 기대도 크다.23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법인은 내년 2월 7일로 예정돼 있는 슈퍼볼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신형 쏘나타를 홍보하기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 행사를 준비 중이다. 앞서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홍보를 위해 약 1억6000만 달러(약 1857억 원)의 광고 예산을 책정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출시한 대형 세단 제네시스의 2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단일 모델로는 사상 최고 금액이다.현대차가 하반기 들어 딜러들에게 지급되는 인센티브도 대당 2700달러대에서 1800달러대로 낮춘 것은 내년 신형 쏘나타 홍보에 주력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현대차가 신형 쏘나타 출시에 이처럼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간판 모델'인 것과 동시에 '저가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벗고 고급차 범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신형 쏘나타는 디자인면에서는 이미 미국 소비자들에게 '고급스러움'을 인정받았다.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 출시 전 미국에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브랜드를 뗀 신형 쏘나타를 보여주고 "어떤 브랜드인 것 같냐"고 물은 결과 '벤츠'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던 것.벤츠는 BMW, 렉서스 등과 함께 고급차로 분류된다. 때문에 현대차의 이번 브랜드 테스트 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이 신형 쏘나타에서 벤츠의 고급스러움을 봤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단 디자인의 고급화는 성공한 셈이다.특히 신형 쏘나타 2010년형부터는 최근 현대차가 출시한 2.4리터 세타 GDI엔진이 장착될 예정이어서 디자인 뿐만 아니라 성능 면에서도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이현순 현대자동차 부회장도 "현재 신형 쏘나타는 2000cc로 출력이 낮지만 2.4리터 신형 엔진을 장착하면 더욱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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