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 한 주간 전세값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상승폭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돼 전세값 향방에 변수를 제시했다. 특히 계절적 비수기로 이같은 상승폭 축소는 다음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8일 KB국민은행연구소가 조사한 전국 아파트 전세값 동향에 따르면 조사지역 144개 시군구 가운데 상승한 지역의 수는 74개로 지난 주(91개)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익산(1.0%), 수원 팔달(0.6%), 김포(0.5%), 대전 서구(0.5%), 오산 (0.5%) 순으로 나타났다. 먼저 서울은 계절적 비수기인 11월에 접어들면서 강북지역과 강남지역 모두 상승폭이 확연히 줄어드는 모습이다. 강북 14개구 중 성동구(0.3%)는 금호, 옥수 재개발 이주수요와 신혼부부 수요가 맞물리면서 2호선 역세권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종로구(0.2%)는 타지역에서 유입되는 수요 등으로 평창동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중랑구(0.2%)는 기존 세입자의 재계약 증가로 전세물량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신내동, 상봉동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 11개구 중 양천구(0.3%)는 자녀의 겨울방학에 맞춰 이사를 준비하는 학군수요가 목운초·중학교를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수급불균형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금천구(0.3%)는 가을 이사철 수요와 신혼부부 수요증가로 독산동을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를 기록했다. 서초구(0.3%)는 7월 반포래미안퍼스티지(2444가구)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전세물량이 소진된 가운데 신규 아파트의 전세가격 상승이 기존 아파트로 전이되는 모습이다. 관악구(0.2%)는 소형을 중심으로 한 임대인의 월세 전환 선호로 전세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물량에 대한 타지역으로부터의 유입수요까지 많아 물량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경기 수원 팔달구(0.6%)는 고등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 증가, 서울지역 전세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도권 이동 수요 등으로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상승세를 지속했다.김포(0.5%)는 전반적인 전세물량 부족으로 풍무동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으며 오산(0.5%)은 오산세교 신도시 11월 입주를 앞두고 전세 대기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했다. 수원 영통구(0.4%)는 분당선 연장 및 영덕~양재간 고속화도로 개통 등에 따른 외부 유입 수요 증가, 예비 신혼부부 수요 및 가을 이사 수요 증가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인천 연수구(0.4%)는 중대형 신규물량 대비 소형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소형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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