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요大 영재교육원 전형 발표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서울대, 연세대를 제외한 수도권에 있는 대부분의 대학 영재교육원들이 2010학년도 모집요강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된 주요 대학부설 영재교육원 전형은 선발절차나 방식 등은 전년도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은 없으나, 선발시기와 인원에 대한 변화가 각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에 모집요강을 꼼꼼히 확인한 후 지원해야 한다. 안준 시매쓰 수학연구소 영재교육실장의 도움으로 영재교육원 진학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대학부설 영재교육원은 해당 시.도 학생들로만 선발하고 있으나 대진대, 경원대의 경우 서울권 지원자들의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작년에 비해 전형 일정이 다소 늦춰진 아주대는 초3~6, 중1 학년 등 수학, 과학, 정보 부문에서 총 100명을 선발한다. 10월 19일부터 원서접수에 들어간다.경원대는 초등부는 3,4학년, 중등부는 초등 5,6학년 대상이나 5학년의 경우 현재 경원대 영재교육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 지원가능하다. 전년과는 달리 중등기초과정 선발인원을 90명에서 82명으로 약간 축소했다. 총 126명을 선발한다. 대진대는 초등과정과 정보 분야를 선발하지 않고 중등기초과정에서도 일반전형 인원을 120명에서 60명으로 대폭 줄이는 대신, 지역학생(포천시, 동두천시)들을 위한 지자체 장학반 특별전형 인원을 16명에서 80명으로 대폭 늘렸다. 1차 시험이 오는 25일로 영재교육원 중 가장 먼저 전형이 시작된다.대학 영재교육원 선발시험은 대부분 두 차례의 지필고사와 심층면접(수행평가 포함)으로 이뤄진다. 1차 지필고사는 수학과 과학 또는 정보 과목에 대한 학문적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해당 분야의 기본지식을 기초로 한 사고력, 심화문제가 객관식 내지는 단답형 문제형태로 출제된다. 최고 수준의 학생들이 몰리는 만큼 문제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많은 학습량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의 선행은 물론 다양한 문제경험을 해 본 쪽이 유리하다. 최근 출제경향을 보면 아주대, 경원대, 대진대는 교과 교육과정 심화문제가 교과외적 사고력문제보다 비중이 더 커졌고 1~2년 정도 선행개념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적지 않았다.(예컨대 3~4학년 교과과정에서는 아직 안 배우는 약수, 배수, 경우의 수, 확률, 넓이, 부피 등등) 그에 반해 사고력문제들은 대부분 기존 출제유형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어서 기출문제를 꼭 풀어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3~5학년이 동일한 문제지로 시험을 치루는 서울교대는 여전히 교과개념 문제보다는 심화된 사고력문제 유형이 대부분이다. 특히 서울교대의 경우에는 60분 동안 25~30문항 정도의 고 난이도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에 쫒기기 쉽다. 기출문제나 예상문제를 놓고 시간 안에 푸는 연습도 해 보는 것이 좋다. 한 문제를 붙잡고 시간을 너무 많이 끌면 안 되므로 자신 있는 문제부터 푸는 전략도 필요하다. 2차 지필고사는 해당 전공분야에 대한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논리적 서술능력이 요구되는 논술형 시험이다. 정답 보다는 풀이과정 점수가 더 높기도 하다. 교과과정에서 다룬 적이 없는 개방형 사고력 문제가 많이 출제되기 때문에 기출문제들을 통해 감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 답안을 작성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자기 학년 이상의 개념이나 수식을 함부로 사용하면 감점되기 쉽고 가능한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논리적인 주장이 담긴 답안이 더 좋은 점수를 얻는다는 점이다. 또 문제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 즉 과제집착력이 필요하며 모든 문제를 다 풀겠다는 생각보다는 자신 있는(도전할 만한) 문제 몇 개에 집중해서 보다 완성도 높은 답안을 작성하는 편이 낫다. 마지막으로 심층면접은 면접관과 일대일로 하는 개별면접과 여럿이서 같이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는 집단면접의 형태로 이뤄진다. 요즘은 지면을 통해 학생의 지적 능력을 판단하는 지필고사보다 직접 대면해 학생들의 영재성을 측정하는 면접이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개별면접을 통해서는 학문적 지식, 논리적 주장, 창의성 등을 주로 보게 되는 데 면접관 앞에서 굳이 정형화된 답을 찾으려 애쓰기 보다는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자신 있고 조리 있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 전공 관련 서적을 많이 읽어 배경지식을 갖춘 학생일수록 더 자신감이 클 것이다. 수행평가 형태의 집단면접에서는 과제해결에 대한 강한 동기, 인성, 리더십, 의사소통능력 등을 보게 된다. 쉽게 포기하거나 옆 사람에 대한 배려 없는 행동, 경솔한 언행 등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면접의 형태는 대학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사전에 자신이 지원한 학교의 면접형태나 기출문제 등을 미리 살펴서 대비하는 것이 좋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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