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도 명절후유증..2.3% 급락

외인 3월2일 이후 최대규모 매도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코스피 지수가 또다시 휘청이며 큰 폭으로 되밀렸다. 지난 추석 연휴기간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증시가 급락한 것을 뒤늦게 반영한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세까지 강하게 이어지면서 지수가 맥을 못추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세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이들 종목의 주가 급락이 코스피 지수를 휘청거리게 만드는 주범이 됐다. 지난 주말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강해졌고,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더해지면서 경기민감주이자 원화강세의 영향을 많이 받는 수출주 위주의 하락세가 연출된 것으로 해석된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7.73포인트(-2.29%) 내린 1606.9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 1603.71선까지 내려앉으면서 지난 9월9일 이후 한달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80억원(이하 잠정치), 224억원의 매수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은 3600억원의 매도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지난 3월2일 이후 최대규모이며, 코스피 지수가 3월3일 세자릿대까지 떨어진 후 본격적인 상승행진을 시작했음을 감안하면 상승추세가 시작된 이후 최대 매도세인 셈이다. 반면 연기금은 이날 34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며 지난 44거래일간의 순매도 행진을 마무리하고 45거래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서 주목됐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1700계약의 매수세를 보였고, 이로 인해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지만, 지수하락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489억원, 비차익거래 1284억원 매수로 총 3773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0.91%)과 의약품(0.95%) 등 일부 업종만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된 전기전자(-4.61%)를 비롯해 금융업(-3.13%), 증권(-2.43%), 철강금속(-2.67%)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급락세도 두드러졌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4만5000원(-5.68%) 하락한 74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 중 74만6000원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 8월21일 이후 최저치이며, 종가기준 하락폭은 지난해 12월23일(-6.07%) 이후 10개월만에 최대폭이다.이밖에도 포스코(-2.54%)를 비롯해 KB금융(-3.30%), LG전자(-5.56%), 현대모비스(-3.09%) 등이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차(0.49%)와 현대중공업(0.24%)은 소폭 상승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4종목 포함 258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525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500선 아래로 내려앉은 채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72포인트(-0.94%) 내린 497.83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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