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생산지표들이 개선을 보이면서 영 경제가 바닥을 탈피했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국립통계국(ONS)은 영국의 7월 산업생산이 0.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8개월래 최대폭 증가다. ONS는 성장세가 아직 불안정하다고 강조했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개선이 영국 경제의 회복세를 반영한다는 점은 대체로 인정하고 있다. 영국 정부의 중고차 현금보상안(cash for banger)에 따른 자동차 생산의 증가가 산업 생산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5~7월 자동차 생산은 4~6월에 비해 14.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인 조짐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도 이날 영국의 6월~8월 GDP가 전년 대비 0.2% 늘어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이는 2008년 1월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다. 하지만 이 같은 단기 개선을 완전한 회복과 혼동해선 안 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까지 영국 경제의 회복을 확신할 수 없다며 추이를 지켜보자는 입장이고 ONS와 NIESR도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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