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땅에 헤딩②]이승신 '골드미스 완결판 보여주겠다'(인터뷰)

[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배우 이승신이 MBC 새 수목드라마 '맨땅에 헤딩'(극본 김솔지, 김예리ㆍ연출 박성수)에 전격 투입됐다. 국내 첫 축구드라마인 ''맨땅에 헤딩'은 동방신기 정윤호의 연기데뷔작인데다가 처음으로 축구 세계를 다뤄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 때문에 '맨땅에 헤딩'에 임하는 이승신의 각오도 남다르다."실제 나와 비슷한 캐릭터라 좋아요."'맨땅에 헤딩'에서 이승신이 맡은 캐릭터는 축구클럽 FC소울의 운영홍보팀장 한명길이다. 차봉군(정윤호 분)이 소속된 FC소울의 재정과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한명길은 뛰어난 패션 감각의 소유자로 홀아비인 이충렬 감독을 놀려먹는 재미로 사는 인물.강해빈(아라 분)이 FC소울 구단주의 딸이라는 것을 아는 유일한 인물인데다 해빈이 속마음을 털어놓는 유일한 친구다. "활기차고 화끈한데다 쇼핑을 좋아하는 캐릭터예요. 극 초반에도 홍콩에서 쇼핑을 하고 돌아오는 설정이 나오죠. 거의 골드미스의 완결판이예요. 차봉군과 장승우(이상윤 분) 사이에서 갈등하는 해빈에게 여러 가지 조언도 해주고요."KBS1 TV소설 '큰언니' 이후 8개월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이승신은 "후반부에는 이충렬 감독과 러브라인이 그려질지도 몰라요"라고 귀띔하기도 했다.이승신은 캐릭터 자체가 자신에게 딱 맞아 연기하는 것이 즐겁단다. "연기는 8개월 쉬었는데 몸이 근질근질 했어요. 예능에서 활동하긴 했지만 배우니까 연기를 하고 싶죠."게다가 함께 연기하는 정윤호와 아라를 보면 자신의 마음까지 훈훈하단다. "제 딸이 초등학교 5학년인데 윤호를 그렇게 좋아하는 거예요. 사인을 받아다줬는데 자기 방 책상 앞에 떡하니 붙여놨더라고요. 아직도 그걸 보면서 싱글벙글해요. 공부 잘하면 촬영장에 데려가 주겠다고 약속까지 했어요."(웃음)아라와는 나이를 초월한 친구로 등장하기 때문에 함께 연기하는 신이 꽤 많다. "'반올림'이라는 드라마에서 아라를 처음 봤는데 정말 예쁘고 연기도 잘하더라고요. 이번 드라마 촬영 때 실제로 처음 보고는 '사람의 눈이 어쩜 저렇게 반짝반짝 할 수 있을까' 신기했어요. 정말 유리같이 눈이 빛나더라고요."
"예능 출연 시작은 남편 때문이예요"그동안 이승신은 예능 활동에 주력해왔다. 특히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이하 자기야)에서는 시청률 급상승의 일등공신으로 떠오르기도 했다."사실 배우들은 연기 하나만 보고 살아요. '이것만이 내 분야다'하면서 연기가 아닌 다른 것을 한다는 것에 꽤 부담을 느끼죠. 저도 처음에는 그랬어요."이 같은 생각을 깨게 만든 것이 남편이다. 많이 알려졌듯 이승신의 남편은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이다. "남편이 저처럼 재미있는 사람이 왜 예능을 안 하냐고 그러면서 등을 떠밀더라고요.(웃음) 남편 때문에 시야가 트인 셈이죠."특히 '자기야'는 부부가 서로 신나서 출연하고 있다. "보통 6시간을 촬영하는데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몰라요. 다른 부부 이야기에서 위로도 되고 배우는 것도 많죠."이승신이 예능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 '줌마테이너'라는 말이 생겼다. "어떤 다큐를 봤는데 할리우드 톱스타 기네스 팰트로도 저와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더라고요. 저 사람이 무슨 걱정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그도 일할 때는 아이 걱정, 아이 볼 때는 일 걱정이더라고요. 그런 상황인데 '줌마테이너'가 뜨다니 정말 우리나라 좋아졌죠."이승신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예능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줌마테이너' 열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그가 골드미스의 완결판인 '맨땅에 헤딩' 한명길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해낼지 지켜보자.<center></center>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영상 윤태희 기자 th20022@<ⓒ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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