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발사 경제적효과 최대 2조4000억원'<KIET>

발사대에 늠름히 선 나로호의 모습

D-1을 앞둔 나로호 발사의 경제적 효과가 최대 2조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산업연구원은 18일 '나로호 발사의 경제적 효과와 발전과제'보고서를 통해 나로호 개발 및 발사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약 1조8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효과 가운데 발사체 개발 및 발사장 건설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각각 3629억원, 5330억에 달했다. 발사체 개발에 따른 원산지효과 및 신인도 제고에 따른 제조업 전반의 수출증가효과는 8100억원에서 1조3600억원이었다. 홍보효과는 480억원에서 895억원으로 추산됐다. 발사체 개발사업을 통한 R&D 인력 양성 효과는 약 4600명, 발사장건설(3042명)을 포함하면 고용창출효과는 7689명으로 추정됐다.보고서는 특히 "나로호 개발 및 발사 성공에 따른 '원산지효과'는 상당히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며 "이 같은 효과는 해외에서의 한국제품에 대한 인지도 상승, 선호도 상승 등의 긍정적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이와 관련, KIET가 2004년 7월 수출기업 담당자와 산업 및 금융전문가 199명을 상대로 나로호 발사성공에 따른 한국산 제품에 대한 해외인지도 변화를 물은 결과, 긍정적 입장을 의미하는 그렇다(상당히 그렇다+매우 그렇다)는 응답이 91명으로 전체의 45.7%를 차지했으며 보통은 35.2%였다. 부정적이 의미의 상관없다(전혀 상관없다+크게 상관없다)라는 응답은 19.1%였다. 해외선호도 변화에 대해서는 그렇다는 응답비율이 48.2%로 인지도 변화보다 높았으며 보통은 26.7%, 상관없다는 25.5%였다. 인지도 상승 측면에서 볼 때, 전체의 64.2%는 '나로호' 발사가 성공할 경우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인 월드컵과 올림픽 대회에 준하는 정도의 높은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응답했다. 응답자의 35.1%는 월드컵대회 수준, 29.1%는 올림픽 대회 수준에 준하는 이벤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KIET측은 " 조사시점이 2004년이나 그 동안 이 사업을 대체할만한 대규모 이벤트가 전무하고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것이기 때문에 응답 태도의 변화를 가져올 만한 이유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보고서는 우리나라가 우주개발을 본격화한 지 13년만에 세계 10대 우주강국 대열에 진입한 비결에 대해 ▲정부의 장기적 체계적 지원▲정부의 신축적 유연한 대응▲정부의 지속적 강력한 정책지원 수단 실행과 부처간 협력 극대화▲범국가 연구자원의 집중과 항공우주연구원(KARI)의 적극적인 노력 등의 결과라고 분석했다.그러나 발사체 기술의 핵심인 엔진부문 기술개발을 러시아에 의존해 발사결정을 러시아의 판단에 의존하게 돼 발사가 6회나 연기되는 등 한계점도 노출됐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안영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후속발사체(KSLV-Ⅱ)의 독자개발을 위한 계획 및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조속히 수립, 실행돼야 한다"며 "효율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현재 항공우주연구원의 약 250명 내외의 R&D 인력을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안 연구위원은 또 "후속 발사체 개발비는 향후 10년간 약 1조5000억원 내외가 소요돼 정부의 재정부담이 높아 이 사업을 민간투자대상사업(BTL)방식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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