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활약상이 눈부시다.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잇따라 독점 공급권을 따내는 등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는 추세다.국내 기업 중에는 LG화학을 선두로 삼성SDI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SK에너지가 후발 주자로 참여해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파트너사를 물색 중이다.LG화학은 시보레 볼트에 이어 제너럴모터스(GM)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형 플러그인 전기자동차 배터리 단독 공급 업체로 선정된 상태다. 차량이 출시되는 오는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LG화학이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1억5000만달러의 현금 지원을 끌어낸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미국 정부가 전기자동차 개발ㆍ양산을 위해 48개 프로젝트에 24억달러를 지원하는 데 당첨된 것. 배터리 분야는 100여개 신청 기업 중 9곳이 선정됐는데 국내 기업으로는 LG화학만이 포함됐다. 외국계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LG화학의 기술력이 인정받은 셈이다.
LG화학은 3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현지에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준 약 25만대 분량의 배터리 셀(Cell)을 공급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2012년 첫 상업 생산이 목표다.LG화학 김반석 부회장은 "미국 정부로부터 LG화학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 받은 것"이라며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해 고객사에 대한 공급 대응력을 한층 높여 미국에서 배터리 분야의 확고한 메이저 업체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삼성SDI는 독일 자동차 제조사 BMW와 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다. BMW가 전기자동차를 양산하는 오는 2013년부터 8년 동안 배터리를 단독으로 공급하게 됐다.후발 주자로 나선 SK에너지는 개발을 마치고 파트너 찾기에 분주하다. 기술력에 이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 배터리 시장의 경우 파트너와의 협력 관계가 중요하다"며 "LG화학이나 삼성SDI의 경우 글로벌 업체들과 손을 잡으면서 향후 공급 체인망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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