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몬순 영향으로 피해 가속화, 생산국 명성도 금가
인도가 적은 강수량으로 인해 주요 생산품인 쌀과 사탕수수, 콩 등의 작황에 타격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몬순이 곡물 생산량을 크게 감소시킬 거라는 우려로 인해 지난 2달간 곡물관련 선물 가격은 최고치로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극심한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도 물가 상승은 물론 경기 침체도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인도의 지난 주 강수량은 평균 강수량보다 64% 적은 양으로 지난 50년간의 평균 강수량에 비해서도 18% 가량 못 미쳤다.강수량이 급격하게 줄면서 곡물 및 설탕이 주요 생산품인 인도의 명성에도 금이 가고 있다. 콩 수입 협회 회장 K.C. 바티야는 “내년 회계연도 인도의 콩 생산량이 현재보다 13% 감소한 1300만t(metric ton)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의 연간 콩 소비량이 1700만~1800만톤인 점을 감안할 때 3백~4백만톤을 수입에 의존해야 할 상황이 오는 것이다. 설탕 역시 마찬가지다. 몬순이 빨리 찾아오면서 인도의 설탕 생산량이 예상보다 조기에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그에 따라 올해 10월 인도 설탕 생산량 예상치를 기존의 2000만톤에서 1600톤~1850만톤으로 낮춰 잡았다.설탕 생산량 급감으로 최근 인도는 설탕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전락할 지경에 내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인도국내 설탕수요를 만족시키려면 상당한 양의 설탕을 수입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인도 최대 제당업체인 쉬리 레누카 슈가(Shree Renuka) 회사 관계자는 “현재 120만톤에 이르는 설탕을 처리하는데 내년에는 설탕 수입을 두 배 정도 늘릴 예정”이라고 전했다.모간스탠리는 올해와 내년 회계연도 인도의 농업 성장률 전망을 기존 예상치에서 절반 내린 1.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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