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익오픈 최종일 '역전불패', 통산 69승 수확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가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우즈는 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블랭크 워익힐스골프장(파72ㆍ7127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뷰익오픈(총상금 51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보태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시즌 4승째를 달성했다. 우즈로서는 무엇보다 2주 전 브리티시오픈에서 '컷 오프'를 당한 수모를 말끔히 씻어냈다는 것이 자랑거리가 됐다. 2002년과 2006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통산 3승째다. 우즈는 우승상금 90만 달러를 보태 시즌상금을 546만달러로 늘리며 상금랭킹 1위 자리도 굳게 지켰다. 우즈는 또 통산 69승으로 PGA투어 다승부문에서도 2위 잭 니클로스(미국ㆍ73승)에 불과 4승 차로 따라 붙었다. 페덱스컵 포인트에서도 1위였던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를 제치고 선두로 나선 우즈에게는 다음주 이어지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과 '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에서의 자신감도 확실하게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우즈는 이날 버디만 3개를 뽑아내며 별다른 위기 없이 우승컵을 안았다. 전반에 버디 2개를 뽑아내며 순항을 시작한 우즈는 후반들어 13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을 물에 빠트렸지만 벌타를 받고 친 네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이며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롤랜드 대처(미국)가 버디만 8개를 뽑아내며 막판 선전을 펼쳤지만 역전까지는 역부족이었다. 존 센든(호주) 역시 12~ 14번홀에서 3연속 버디퍼트를 홀에 떨구며 2타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우즈는 16번홀(파5)에서는 2온에 성공해 가볍게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의 격차를 3타 차로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우즈는 "우승을 했다가도 '컷 오프'를 당하는 것이 골프다.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다음에 열리는 새로운 대회를 위해 뒤로 제쳐놔야 한다"며 "앞으로 2주 연속 출장하는 대회 코스가 모두 어렵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처와 센든, 그렉 찰머스(호주)가 공동 2위(17언더파 271타)를 차지했고, 우즈와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친 마이클 레트직(미국)은 우즈의 기세로 눌린 탓인지 1타를 잃으며 공동 6위(15언더파 273타)까지 밀려났다. '한국군단' 양용은(37)이 5언더파를 보태 5위(16언더파 272타)에 올라 올 시즌 세번째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케빈 나(26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는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꾸며 제자리 걸음을 걸어 공동 46위(8언더파 280타), 위창수(37)는 버디 3개와 보기 5개로 2타를 잃어 공동 57위(6언더파 282타)에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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