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봉사 장학생 기부 선행 '눈길'

농산어촌에서 1년간 영어 교육 봉사에 힘쓴 동포 대학생들이 본인 봉사한 학교의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정부초청해외영어봉사 장학생(TaLK) 1기로 작년 9월부터 충북 백곡초등학교(전교생 67명)에서 방과 후 영어강사로서 고국 어린이를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남궁 준 학생과, 강원도 홍천읍에 위치한 오안초등학교(전교생 63명)에서 활동 중인 Ray Lee학생이다.남궁 준 학생은 16일 봉사기간 동안 지원받은 장학금을 아껴 모은 1100만원을 본인이 1년간 영어 봉사한 백곡초등학교의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그는 “이번 기부를 통해 영어봉사 장학생으로서 자신에게 더 많은 것을 가르쳐준 고국과 특히 자신이 봉사한 백곡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무언가 해줄 수 있게 된 것 같아 더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Ray Lee 학생은 이달 말에 근무기간이 끝나 본국으로 돌아가더라도 매년 30만원의 장학금을 오안 초등학교에 기부하기로 했다. 그는 그동안 학생들을 위한 방과 후 영어수업을 성실하게 지도했을 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불우한 어린이를 위한 별도의 영어수업을 일주일에 2회씩 실시하는 등 남다른 사랑의 실천을 보여왔다. 오안초등학교에서는 오는 20일 오전 9시에 학교 강당에서 교육청 및 학교, 학부모 관계자를 모시고 첫번째 'Ray 오안 TaLK 장학금'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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