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트너 '세계 경제의 회복은 눈 앞에'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부 장관이 미국과 세계 경제에 관한 낙관적 전망을 피력하며 금융시스템 개혁을 위해 유럽과 공조할 것을 약속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가이트너 장관은 유럽 순방 중 런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 회복이 바로 눈 앞에 있다”며 “미국 및 세계 경제가 제 궤도를 찾고 있다는 징후들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몇 분기간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며 추가 경기부양책은 필요치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가이트너의 이같은 장밋빛 전망은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그는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강력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과 로라 타이슨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이 2차 경기부양책 도입 주장한데 대해선 부양책은 이미 침체의 회오리를 잠재우는 데 성공했다며 도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밖에도 침체기에 가장 먼저 진입했던 미국이 가장 먼저 회복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며 미 경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가이트너는 금융시스템 개혁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이는 기존의 입장으로부터 큰 변화를 의미한다. 올 초만해도 미국과 유럽은 경기 회복 방안에 대해 대립을 보여왔다. 금융시스템 개혁을 강조했던 유럽에 반해 미국은 재정지출 확대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에 가이트너 장관은 유럽이 경기부양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가이트너는 금융시스템 개혁의 성공여부는 국가들이 이를 어떻게 실행할 지 여부에 달려있다며 국가들의 총체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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