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조만간 전원 코드없이 전파만으로 사용이 가능한 가전제품들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2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코드없이 전파만을 이용한 새로운 서비스·시스템 개발을 구상, 이르면 2010년 안에 이를 실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무선 전화기, 무선 인터넷, 무선 리모콘은 들어봤어도 무선 TV, 무선 냉장고, 무선 밥솥, 무선 라디오 등 무선 가전제품은 낯선 것이 사실이다. 일본 정부는 전파를 활용한 새로운 산업을 발굴해 불황을 타파할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1990년대 이후 휴대전화·전자화폐 등 전파를 활용한 서비스가 급속히 확대, 총무성은 이에 맞춰 정기적으로 주파수대를 재편해 왔다. 하지만 2011년 지상파 디지털 방송이 전면 시행되면 사상 최대 규모의 주파수대가 비게 된다. 총무성은 이 점에 주목해 신산업 육성 계획을 서둘러 2010년도 안에 주파수대를 할당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총무성은 지난해 가을 '전파정책간담회'를 출범시켜 ▲3D(3차원) TV 등 고도의 무선단말 ▲네트워크 무선 가전 ▲무선 사고방지시스템 ▲소형 캡슐내시경 등 무선 의료시스템 ▲고속 대용량 무선 네트워크 등 5개 분야를 전략 프로젝트로 결정했다.
신문은 이들 5개 프로젝트가 모두 실현될 경우, 무선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2020년 전파 관련 시장은 현재의 약 3배인 80조4000억엔(약 107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도시바와 NEC, NTT도코모, KDDI 등 전기업계 대표주자들이 대거 참여해 각사가 보유가 기술을 기반으로 실용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기기의 안전확보와 표준화, 주파수 이용 방법 등에 대해 검토해왔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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