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선기자
다음 로드뷰는 1인용 스쿠터인 세그웨이와 4대의 카메라를 연결한 장비를 통해 촬영됐다.
그냥 오르기도 힘든 산을 장비를 들고 오르는 등 지도제작에 많은 정성과 공이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산에 오를 때마다 마주하는 변덕스러운 날씨도 사진 촬영시 극복해야만할 방해물 가운데 하나였다. 픽스코리아 배영주 대표는 "일부 직원들은 모범을 보이기 위해 CEO가 직접 산을 오르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면서 촬영이 그만큼 힘든 작업이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1인 스쿠터인 '세그웨이'도 파노라마 촬영용으로 개조됐는데 이를 타고 거리를 찍을 때마다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사례도 많았다. 특히 세그웨이 자체가 특수한데다가 카메라까지 붙어있으니 영화나 드라마 촬영으로 오해받기 십상이었다. 특히 유오케이(UOK) 업체는 파노라마 사진을 찍기 위해 헬리콥터까지 동원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로드뷰처럼 장비를 직접 들고 찍을 일이 없어 쉽고 편해 보였지만 그렇지만은 않았다는 얘기다. 보안 때문에 서울시내에 헬리콥터를 띄울 수 있는 것은 한 달에 오직 하루뿐이었다. 이날 만약 비라도 내린다면 촬영은 물거품이 될뿐 아니라 엄청난 금전적 손실도 떠안아야만 했다. 한 관계자는 "한 달에 한 번 있는 기회로 맑고 청명한 서울 하늘을 촬영하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눈이 내린 한라산 정상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위험도 감수해야만 했다. 변덕스러운 산 정상 날씨에 헬리콥터가 마치 종이처럼 바람에 휘청거려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어려움을 통해 한라산 정상에 올랐을 때 막상 한라산 절경에 사로잡혀 촬영 버튼을 누르지 않아 처음부터 다시 한라상 정상에 오르는 과정을 반복해야할 때도 있었다는 전언이다.UOK는 카메라가 달린 헬리콥터를 이용해 항공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촬영된 사진들은 최근 인터넷 사용자들의 또 다른 '안내자'이자 '눈'이 돼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다음과 네이버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잡을 전망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