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추가부양 없어도 성장..출구전략 필요'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이 지속가능한 경기회복의 첫 번째 징후를 발견했으며 추가 부양책을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7개국 EU 정상들은 이날 브뤼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 후 정상들은 회담 성명서 초안을 통해 경기침체의 끝이 희미하게 보이고 있으며 따라서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출구 전략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신은 이같은 내용이 블룸버그 뉴스가 확보한 성명서 초안을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EU 정상들은 성명서 초안을 통해 "추가 재정 부양책은 정당하지 않고 이제 경기 회복 유지를 위한 통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분명히 신뢰하고 의지할만한 출구 전략에 대한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EU 정상들이 이같이 향후 경기를 희망적으로 보는 이유는 최근 경제지표 개선이 뚜렷했기 때문이다. 5월 유럽 지역의 기업·소비자 신뢰지수는 6개월만의 최고치로 뛰었고 서비스와 제조업 경기 위축 정도도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이번달 ZEW 유럽경제연구센터 투자심리 지수는 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고무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최근 정부에 재정적자 감축을 지시했다. 독일의 재정적자는 올해 GDP 대비 6%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2.3%였다. EU 정상들은 향후 경기 회복후의 인플레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을 어떻게 흡수할 것인지에 대한 출구전략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 출구전략은 최근 미국과 중국에서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일본은행(BOJ)도 지난달 2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금융정책결정회에서 출구전략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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