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명품독식시대 곧 막내린다'

현재 백화점 위주의 명품 매장이 향후 쇼핑몰, 거리형 단독매장 등의 형태로 재편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한국 리테일시장은 스트리트형 하이앤드(명품) 쇼핑몰과 복합개발사업내 쇼핑몰 개발로 선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쿠 야마우미 LVMH 재팬 개발담당 임원은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 부동산 위원회가 개최한 '제1회 국제 리테일 부동산 컨퍼런스'에서 한국리테일시장에 대해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일본이 국민소득 2만달러부터 백화점 시장이 성장했으며 이후 복합쇼핑몰 형태와 거리형 단독매장(flagship shop) 등으로 리테일 시장이 재편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국은 복합개발사업이 초기 단계로 정착화되는 시점에서는 일본과 같은 형태가 될 것"이라며 "국민소득이 일본과 유럽, 미국 등에서도 자체적인 매장을 중심으로 명품 쇼핑몰이 개발되고 있고 이 쇼핑몰을 거점으로 상권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은 백화점이 랜드마크화돼 상권이 이뤄져 있다. 하지만 이는 국민소득이 3만달러 이상으로 넘어가면 복합개발사업이 활성화되면서 부산의 센텀시티처럼 쇼핑몰 안에 백화점이 들어가는 형태가 될 것이다. 또 이같은 추세는 미국, 유럽,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 활성화 되고 있다는게 야마우미씨의 의견이다. 이에 향후 한국 리테일시장은 △백화점 외 다양한 매장형태의 탄생 △백화점의 자가 진화 △복합개발단지의 성장 △명품 쇼핑몰 및 거리형 단독매장 증가 등 4가지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타진했다. 이에 대해 조창현 신세계백화점 상무는 "한국의 백화점은 미국, 유럽 등 다른 백화점과 달리, 소비자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대처하고 있다"며 "향후 백화점은 복합개발사업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백화점은 쇼핑뿐 만이 아니라 즐거움을 향유할 수 있는 종합터전이 될 것"이라며 "극장, 갤러리, 온천 등 각종 오락거리들이 포진된 다기능 매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서는 정춘보 신영그룹 회장이 '패션 아일랜드'란 제목으로 인천공항 IBC-1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또 윌리엄 F 프리먼 3세 AIG(Investments)사장이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Seoul)의 몰에 대해 강연했다. 이어 그렉 존스 터브먼 아시아 전무가 '송도 쇼핑센터'에 대해 소개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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