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프랑스)=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영국의 영화전문지 스크린 인터내셔널이 6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박쥐'에 별 4개 중 3개를 줬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의 한국 주재원 다시 파켓은 14일자 칸영화제 데일리에 실은 리뷰에서 "박찬욱 감독이 보다 시적인 방식을 도입한 '박쥐'는 매우 복잡하고 창의적인 작품"이라고 호평하며 "'친절한 금자씨'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잠시 주춤했던 박찬욱 감독이 다시 최상의 상태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다시 파켓은 또 "'복수는 나의 것' 이후 박 감독 작품들의 특징들이었던 시각적 창의성, 어두운 유머, 강렬한 연기, 이상하지만 주목할 만한 전환 등이 '박쥐'에도 초반 90분까지 잘 드러난다. 그러나 이후에는 그의 모든 작품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우울한 서정성에 도달한다"고 평했다.
"스토리 전개의 초점이 분명하지 않은 점은 단점이지만, 영화에서 가장 훌륭한 부분들은 영화사에 남을 걸작들이 보여주는 시적 힘을 전달한다"고 덧붙였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송강호는 완벽하게 정확한 연기를 보여주지만 김옥빈이 보여준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태주라는 캐릭터는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평했다.
한편 '박쥐'는 14일 첫 기자시사에 이어 15일 공식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행사를 연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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