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에너지분야 협력 중점 논의...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양국 관계 격상할 듯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자원ㆍ에너지 협력 문제 등을 중점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현지시각 이날 오후 수도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열릴 예정인 한-카자흐스탄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을 위한 액션플랜'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 대통령이 강조했던 신아시아 외교구상을 중앙아시아 차원으로까지 확대하는 것.
액션플랜에는 경제ㆍ통상 분야 협력을 넘어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것은 물론 ▲ 에너지ㆍ자원 ▲ 인프라ㆍ건설 ▲ 문화ㆍ노동ㆍ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카자흐스탄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자본ㆍ기술을 결합한 윈윈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 잠빌 해상광구 석유탐사사업 ▲ 보쉐콜 동광 프로젝트 ▲ 광물자원 공동개발 사업 등은 물론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사업, 건설ㆍ철도 및 조선ㆍ선박 분야 협력 등 카자흐스탄의 주요 국책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양국간 실질 협력 방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이 광대한 영토에 비해 인구가 1570만명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 와이브로를 활용한 네트워크 구축 사업이 효과적이라면서 국내 기업의 참여 확대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글로벌 경제위기로 카자흐스탄의 주거복합단지 건설사업 등에 진출한 국내 업체의 어려움 극복을 위한 지원도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12일 카자흐스탄 도착 직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사우나 회동을 갖고 돈독한 우애와 신뢰를 재확인했다.
이번 사우나 회동은 자원외교뿐만 아니라 경제위기 극복의 경험을 듣고 싶다는 카자흐스탄의 요청을 이 대통령이 흔쾌히 수락하면서 성사된 것. 카자흐스탄에서는 '사우나 비즈니스' 또는 '사우나 외교'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사우나가 친교장소로 자주 활용된다.
두 정상은 이번 회동에서 통역과 경호 등 극소수의 인원만이 배석한 가운데 양국 현안을 놓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는 후문이다.
아스타나(카자흐스탄)=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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