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계파간 갈등 해법 요원…소장파 세 확산

한나라당의 소장파 의원들이 당내 친이,친박의 헤묵은 계파싸움 소용돌이 속에 신흥세력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당 지도부가 청와대와의 조율속에 친박 김무성 원내대표카드를 빼들었지만, 박근혜 전 대표가 반대하고 나섬에 따라 두 계파간의 관계는 더욱 서먹해질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런 틈을 비집고 여권 전면 쇄신의 기치를 들어올리고 있는 소장파 그룹은 크게 두개로 구분된다. 지난 17대에는 소장파로서 당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이른바 남원정 트리오가 있었다면 18대에는 초선 소장파 모임인 '민본 21'이 있다.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등 구 소장파는 원 의원이 당 쇄신특위위원장으로 내정되면서 다시 무게중심이 실리게 됐고, 김성식 ·주광덕· 권영진 ·김성태· 현기환의원등이 주축이 된 민본21은 이들에게 힘을 싣는 견인차다. 민본21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4.29 재보선' 참패에 따른 쇄신방안에 대한 긴급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민본 회원들 외에도 정의화, 황우여, 남경필, 원희룡, 정두언, 나경원, 최구식, 유기준 의원 등 40여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당내 위상을 확인시켰다. 재보선 참패속에 당 쇄신이 최대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들 소장파 초선 의원의 목소리는 그만큼 큰 의미가 있음을 확인한 셈이다. 민본 21 간사인 김성식 의원은 "박희태 대표가 어제 수고가 많았지만 국정 쇄신에 대해 제대로 언급이 없었던 것 같고 (대통령에게)승인을 받는 듯한 모습은 부적절했다"면서 "이제는 어디를 쳐다볼 것이 아니라 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정욱 의원도 "정부가 말로만 실용을 외쳐 국민이 실망했다, 정부와 청와대가 쇄신이 안되는 한 한나라당의 쇄신으로는 모자란다" 고 쇄신은 여권 전체가 되야 함을 역설했다. 당이 청와대에 일방적으로 끌려가서는 안된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정태근 의원도 "당 쇄신을 하며 특정한 영향력을 받는 형태는 안된다" 면서 "시간이 갈수록 특정 인맥의 인사 독식 문제가 제기 됐다"고 여권의 쇄신을 요구했다. 현기환 의원은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에 대해 "화합도 상대를 배려하면서 해야지 밀어붙이면서 하는 화합은 안된다"며 "당 대표가 대통령에게 가서 재가를 받는 듯한 원내대표가 된다면 청와대에 대한 당 예속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정면으로 비난했다. 김성태 의원은 이날 박 전 대표의 김무성 원내대표 반대에 관련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이·친박 인사는 당내 화합을 위해 경선에 출마를 해줘야 한다"면서 추대 형식이 안된다면 김무성 의원의 경선 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정치권 선배들의 지지도 이어졌다. 정두언 의원은 "초선의원이 죄인은 아니고 오바마 미 대통령도 초선"이라며 "대중 인지도를 먹고 사는 의원이 자기 말 하는 것은 남는 장사"라며 힘을 보탰다. 남경필 의원도 "당·정·청을 다 변화시켜야 한다"며 "특히 선거 후보자 공천과 장관 임명, 청와대 비서진 인사 등 인사가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서 "당 쇄신위가 지도부 사퇴론을 결정하면 따라야 한다"고 강경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원희룡 의원도 "민본21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나설 때는 나서고 부딪칠 부분이 있으면 확실히 부딪쳐야 한다" 며 " 원내대표 선거에서 아름다운 초선들의 반란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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