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은 7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6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6648억원 순손실에서 8271억원 늘어난 것이며, 전년 동기의 5463억원과 비교하면 3840억원 줄어든 것이다. 영업이익은 2909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8789억원 늘었다.
우리금융은 이번 분기에 큰 폭의 흑자로 전환한 이유를 부채담보부증권(CDO)과 신용부도스왑(CDS) 관련 손실을 작년에 대부분 손실로 처리해 비이자이익이 흑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충당금 전입액이 전분기보다 30% 정도 감소한 것도 흑자 전환의 주요인으로 파악했다.
우리금융의 총자산은 337조9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2조9000억원 증가했고 전년동기 대비 30조5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 중 총대출 규모는 약 1% 증가했으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하락 등으로 은행 부문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 대비 37bp 하락해 이자이익은 전분기대비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도 주식 시장 침체와 금융상품 판매가 줄어 전년동기 대비 약 15% 낮아졌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와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0.2%와 5.3%로 조사돼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11.3%포인트 줄었다.
대손충당금 전체규모는 전분기보다는 줄었으나 1·2차 건설·조선사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약 2100억원, 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131억원 등이 반영됐다.
주력계열사인 우리은행은 1분기 결산 결과 순이익 1675억원을 시현했다. 앞서 현대건설 등 출자 전환주식 관련 매각이익 1600억원을 제외해도 약 4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측은 중소기업 등 실물경제 지원, 예대비율 개선, 자산건전성의 엄격한 관리 등 내실 위주 영업전략으로 불리한 영업환경을 이겨내고 흑자전환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우리은행의 총자산은 255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조6000억원 증가했으며 전분기보다 10조4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지표인 NIM은 1.91로 전년 동기보다 0.48%포인트 낮아졌으며 전분기 대비 0.39%포인트 하락했다. ROA도 0.28%로 작년 1분기보다 0.62%포인트 떨어졌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1.30%, 1.69%로 전년동기보다 0.72%포인트, 1.06%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103억원과 4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며 우리투자증권은 6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1분기 중 성공적인 흑자전환을 이뤘다"며 "영업수익 정상화 속도도 빠르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자산건전성을 강화하고 수익성에 기초한 영업과 중소기업지원을 활성화하며 기업구조조정을 선도하겠다"며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본연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