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회복 여부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보아오포럼에서도 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1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이 위기에서 얼마나 멀리 있는가'라는 기사를 통해 이에 대한 다양한 주장을 실었다.
통신에 따르면 전세계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8% 달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밥 호크 전 호주 총리는 "올해 중국이 7~8% 성장을 할 것"이라면서 "4조위안의 경기부양책이 실물경제에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으며 중국 경제가 바닥을 치고 상승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딩레이(丁磊) 상하이GM 회장은 "자동차 수출은 줄었지만 1분기들어 전분기대비 12.9%의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딩 회장은 "정부의 지원책이 자동차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신뢰를 심어주기에 충분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존 클리랜드 웨스트넷 인프라그룹 최고경영자는 "중국과의 자원교역이 비록 적은 규모이지만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존 CEO는 "중국내 철광석과 철강 재고가 줄고 있으며 지연됐던 각종 프로젝트들이 시행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자원수요가 빨리 회복되고 있다"며 "철광석 등 자원수요가 최종소비수요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 경제에 대한 장미빛 전망을 반신반의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중국내 변화가 대부분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에 기인한 것일 뿐 정책에서 소외된 분야는 여전히 불안하다는 주장이다.
크리스 몰리 닐슨 중국 이사는 "중국 경제가 긍정적인 요인을 많이 안고 있긴 하지만 역시 많은 불안요인들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가 안고 있는 부담스러운 여건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수출이다.
중국의 순수출은 통상 경제성장의 20%를 차지하는데 올해 1분기에는 경제성장을 0.2% 포인트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매출 부진에 따른 기업들의 순익 감소와 실업 급증도 올해 중국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울 요인들이다.
야오강(姚剛) 중국 증권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중국 경제가 이제는 성장의 틀을 바꿀 때가 됐으며 이제는 성장 속도 뿐 만 아니라 성장의 질과 분배의 형평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경제부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