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브랜드 가치 높여 미래고객 잡을 것”

[글로벌 프런티어를 찾아서] 3부 세계에서 뛰는 한국기업들 ③현대자동차 정명채 베이징 현대자동차 판매기획 부장
"김연아 선수 한 사람이 한국이라는 국가브랜드를 알리는데 지대한 효과를 하는 것처럼 현대 또한 한국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현대자동차의 판매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정명채 부장은 "요즘 '외국에 나오면 애국자가 된다'는 말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중국시장에서 달라진 현대차의 위상으로 직원 한명 한명이 민간외교관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국가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 정 부장은 "개별 기업들이 정말 잘 해야 국가 이미지가 올라가고 이는 다시 기업 브랜드의 이미지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가져온다"며 "요즘 중국 현지인들도 베이징 현대차에 입사하는 것을 뿌듯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의 전체 판매량이 125만대가 넘을 정도로 중국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아직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올해 목표인 36만대 판매 또한 초과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정부 산하 싱크탱크인 '국가정보센터(SIC)' 조사에 따르면 올해 중국 승용차 시장 수요는 지난해보다 31만대 늘어난 570만대로 전망된다. 정 부장은 "13억 중국인 중에서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은 4억5000만명으로 이 가운데 1억5000만 가구가 차를 탈 수 있는 가구로 예상된다"며 "지금 단계에서는 현대차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들이 일본을 싫어하면서도 일본 자동차는 좋다고 인정하는 것에 비해 아직 현대차는 이성적으로는 괜찮다고 느끼지만 감성적으로는 와닿는 면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품질 뿐만 아니라 딜러 이미지 제고를 통한 고객 만족을 위해 교육에도 엄청난 노력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현대차는 지난해 7월 기존 무상 품질 보증 기간을 2년 6만km에서 5년 10만km로 연장했는데 이는 품질에 자신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천명한 것. 정 부장은 "품질에 자신이 없다면 이같은 전략은 결국 역으로 부메랑이 돼 돌아온다"며 "A/S 부문 1위에 오른 것처럼 이같은 성과가 모아지면 결국 브랜드쪽으로 연결되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정 부장은 본사 브랜드전략팀의 창단 멤버로 중국 부임 시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사명을 띠고 중국땅을 밟았다. 그동안의 꾸준한 노력이 현재 베이징 현대차의 성과로 돌아오고 있는 셈이다. 정 부장은 "현대는 누구나 찾는 대중 브랜드라는 점이 강점"이라면서 "앞으로 브랜드 고급화를 통해 외국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중국)=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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