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당한 고문서, 문화재 595점 되찾았다”

문화재청-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공조수사…일반동산문화재 548점, 고문서 47점

도난 당했다 되찾은 문화재들.

도난당한 고문서와 문화재 595점이 회수 및 압수됐다. 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절도범 및 불법취급업자를 대상으로 탐문조사를 벌이던 중 절도범이 장물을 숨기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현장합동수사를 통해 지난달 13일 595점의 문화재와 고문서를 되찾았다. 회수된 문화재와 고문서는 도난·확인된 ‘영광 신호준 가옥’(전남도 민속자료 제26호)에 보관돼 있던 영월신씨(寧越辛氏) 문중자료인 병풍, 고문서 등 일반동산문화재 548점과 범법자가 집에서 숨겨오다 압수한 고문서 등 47점이다. 회수된 문화재 중엔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면우집 61책 ▲1948년 제작된 회봉집 21책 ▲조선 후기 대한제국기(일제강점기) 때의 간찰류 303점 등이 포함돼 있다. 압수한 자료 가운데는 운초초서 6점, 심곡조어도 8점, 일제강점기 때 제작된 사례편람 1책, 고사도병풍 1점 등 10종류다. 특히 이번 사건은 문화재청과 경찰청의 빠른 공조수사로 피의자들이 장물을 팔 시간여유를 주지 않고 제때 붙잡아 피해품 모두를 찾았다는 점이 큰 성과다. 회수된 영월신씨 문중자료는 조선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지역사 연구 및 영월신씨 문중의 변화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것이다. 또 범법자가 숨겨온 자료는 출처가 불분명하나 고문서 등에 기록된 내용을 볼 때 원소장처가 전라도 일대로 추정 되는 지역사 연구를 위한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문화재청은 일반동산문화재 도난 및 불법유통을 막기 위해 소장자 등을 대상으로 개인소장 문화재 박물관 위탁보관 권장 등 문화재보존관리교육을 펼치고 있다. 또 사찰·서원 등의 소장문화재조사를 통한 DB구축, 문화재도난방지시설 설치 등도 추진 중이다. 문화재청은 전국 시·도에 관리가 부실한 문화재에 대한 CCTV 등 도난방지시설 설치와 함께 문화재를 잃어버렸을 때 빠른 회수를 위해 해당 문화재사진자료 등을 갖춰 놓도록 했다. 문화재청은 도난문화재 등 불법문화재 유통근절을 위한 문화재매매업자 지도감독 및 교육 도 강화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를 계기로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지방경찰청 및 해양경찰청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를 갖춰 문화재전문절도단의 빠른 검거와 잃어버린 문화재 회수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방침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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