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졸업앨범’ 단가계약으로 공급

조달청, 값 논쟁·담합 등 차단…다수공급자계약 추진

조달청은 학창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담을 졸업앨범을 단가계약으로 공급한다. 조달청은 30일 수요기관들 요청으로 입찰공고, 입찰, 계약절차를 거쳐 총액계약으로 공급하던 졸업앨범을 다수의 공급자가 참여하는 다수공급자계약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학부모님들 돈으로 사는 졸업앨범의 구매요청 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으나 값 논쟁, 담합 등 늘 민원의 대상으로 시정이 요구돼 왔다. 졸업앨범 구매요청건수는 ▲2006년 3577건 ▲2007년 4964건 ▲2008년 5057건으로 증가세다. ‘단가계약’이란 여러 기관에서 공통으로 쓰고 수요빈도가 높은 품목에 대해 단가에 따라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계약목적물 전체에 대해 단가가 아닌 총액으로 계약하는 통상적인 계약방법인 총액계약과 구분된다. 반면 다수공급자계약은 단가계약의 하나로 품질, 성능이 같거나 비슷한 제품을 공급하는 다수의 공급자와 계약하는 제도다. 조달청은 졸업앨범을 일반경쟁으로 단가계약을 맺어 공급하되 관련업체 대부분이 영세소기업인 점을 감안, 신용등급이 일정등급 이하인 영세소기업도 단체를 통해 참여할 수 있게 했다. 개별업체별로 앨범 다수공급자계약에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영세소기업으로 신용평가등급이 B-이하거나 조합과 계약을 원하는 업체에 대해선 조합을 통해 공급할 수 있게 했다. 조달청은 또 졸업앨범의 적정 값 산정을 위해 전문원가계산기관에 원가계산을 맡겨 적정가를 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요기관이 쉽게 살 수 있게 졸업앨범쇼핑몰을 갖춰 앨범 유형, 품질, 값 등을 나라장터쇼핑몰에서 다른 업체와 비교해 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앨범은 표지 및 지질에 따라 나누고 이를 다시 ▲철재밴드 3단 앨범 ▲면지개인사진 앨범 ▲일반형 앨범 등 6종으로 구분해 품질, 값, 지역 등을 고려해 수요기관이 유리하게 골라 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조달청은 개별업체와 계약 땐 전국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하고 조합 등 단체를 통해 계약할 땐 해당 지역만 공급토록 했다. 천룡 조달청 구매사업국장은 “소중한 추억을 담을 앨범을 수요기관이 적정가로 쉽고 편하게 고를 수 있도록 앨범의 다수공급자계약을 시범실시한 뒤 이를 꾸준히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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