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자연 관련자, 30일부터 줄소환 '실마리 풀리나?'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고 장자연 자살 사건과 관련해 사자 명예훼손 여부 및 피해 사실 폭로 문건 의혹이 이번주부터 서서히 풀려나갈 전망이다. 이번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도 분당경찰서가 문건을 외부에 공개함으로써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고인의 유족이 고소한 언론인 2명을 30일부터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문건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경찰에 제보한 고 장자연의 전 매니저 유장호씨를 상대로 2차 조사를 벌인데다가, 고인의 소속사 대표 김모씨의 주변과 사무실 등을 정밀 수사한 경찰은 문건과 관련한 사실 관계를 어느 정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명예훼손뿐만 아니라 성매매특별법 위반에 대한 관련자 소환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이번 사건을 둘러싼 많은 의혹들과 각종 범죄사실 관계는 이번 주부터 서서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경찰은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언론인들에 대해 총 5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일 예정. 피고소인은 언론인 2명이고, 참고인으로 유장호씨로부터 문건을 건네받아 본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언론사 3명의 기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고 장자연의 문건 관련 인물로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를 당한 4명의 소환 조사도 곧 이뤄질 예정.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이며 귀국이 불투명한 김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은 언론사 유력인사, IT업체 대표, 금융업체 대표 등으로 알려졌다. 언론사 유력인사 1명과 드라마 PD 2명, 기획사 대표 2명 등 문건에 등장하는 7명 중 언론사 인사와 김대표 등 겹치는 2명을 제외한 5명도 참고인으로 경찰서 외부에서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 고인의 지인이자 참고인으로서 조사를 받은 이를 통해 고인에 대한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진 별도의 인사 역시 소환을 피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고인과 함께 문건을 작성하고 이후 이의 존재를 외부에 알린 유장호씨에 대한 3차 소환조사도 내주 중 이뤄질 전망이다. 분당경찰서 측은 "일정한 순서는 없지만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해당자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일 방침"이라며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과 적극적인 수사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경찰은 사건의 핵심 인물이자 일본 체류 중인 김대표에 대해 여권무효화 조치 등 강력한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불러들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성상납 내지 술 접대 등의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조사를 해야하는 김대표가 아직까지 국내 들어오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경찰이 적극적으로 나선 것. 경찰은 29일 브리핑에서 "30일부터 김씨의 여권무효화조치와 관련해 외교통상부와 협조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30일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김대표의 법인카드 및 개인카드 내역에 대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하지만 경찰은 그동안 범죄인 인도 요청, 인터폴 적색 수배, 도쿄 주재관을 통한 접촉 및 협조 등 여러 방안을 시도했지만 여전히 김대표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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