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기업 금융애로 급증...5배↑

#1.인천 남동공단 S사는 지난해부터 수출물량이 줄어 올해 수출용 원자재구입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A은행에 패스트트랙(신속지원프로그램) 및 기보에 특허기술가치평가 연계보증을 신청했으나 2008년 저조한 매출과 높은 부채비율로 모두 거절당했다. 실물경제종합지원단이 이를 금감원 중소기업금융애로상담센터에 통보, 80여건의 기술특허와 올해 수주실적을 감안해달라고 요청해 원자재 구입자금 2억원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2.전남 목표시 K사는 조선업 특성상 선박건조가 진행됨에 따라 선수금이 늘어나 부채비율이 높아졌으나 금융기관에서는 단순 부채비율 증가만을 고려해 추가 선수금환급보증서(RG)발급을 거절했다. 지원단은 자체 선박건조기술로 원가경쟁력이 향상된 점,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던 점 등을 피력해 기보로부터 6억5000만원(대출가능금액 10억원)의 신용보증서를 발급받았다. 출범 100일을 맞은 지식경제부 실물경제종합지원단(이하 지원단)으로 기업들의 금융 애로사항 접수가 급증하고 있다. 지경부는 지난해 12월 1일 출범한 지원단이 전국에서 2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총 544건의 경영애로를 발굴, 303건을 해결하고 148건은 관련기관과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기업들의 애로사항중 절반(271건, 50%)이 금융관련 어려움이 차지했다. 이는 종전 기업도우미센터 시절 10%(349건중 35건)에 비해 5배나 급증한 것으로 최근 중소기업 자금 유동성이 악화됐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투자부진과 수도권 규제완화 등으로 입지관련 애로는 27%(349건 중 93건)에서 9%(534건중 48건)로 급감했다.
그밖에 기술, 판로 77건(14%), 세제, 규제 76건(14%), 입지, 기반시설 48건(9%), 인력 30건(6%), 기타 42건(8%) 등이 뒤를 이었다. 지원단은 기업애로 해결과 실물경제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 18개기관으로 구성된 실물경제지원기관협의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방은 지방중기청 주관 11개 지역별협의체를 구성·운영중이다. 특히 금융애로와 관련해 금융위·금감원 합동으로 '중소기업 금융애로상담센터'를 운영중이며, 지경부·금융위 합동으로 '실물금융종합지원단'을 만들어 긴밀한 협력관계 유지하고 있다. 또 지원단은 현장 중심의 경제위기 극복활동을 위해 지난 1월부터 분야별 기획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3월중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함께 6대 생산기반(주물, 금형, 열처리, 도금, 소성단조, 용접)산업내 180여개 업체(업종당 30여개)에 대한 심층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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