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스 1971년 기록 38년만에 경신, 우승상금 대신 투어 풀시드 확보
대니 리가 조니워커클래식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퍼스(호주)=AFP연합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19ㆍ한국명 이진명)가 조니워커클래식에서의 '깜짝우승'으로 유러피언(EPGA)투어의 새역사를 썼다.
바로 38년만에 작성된 EPGA투어의 최연소우승기록(18세213일)이다. 종전기록은 데일 헤이스(남아공)가 1971년 스페인오픈 우승으로 수립했던 18세 290일이었다. 지난해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타이거 우즈의 최연소우승기록을 갈아치웠던 대니 리가 이번엔 프로무대를 제패하면서 또 하나의 진기록을 수립한 셈이다.
9살 때 부모를 따라 뉴질랜드로 건너갔던 대니 리는 티칭프로 출신인 어머니 서수진씨로부터 골프를 배운뒤 뉴질랜드 국가대표를 지내는 등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2006년에는 한국을 찾아 매경오픈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대니 리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머물면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을 노리고 있다.
대니 리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해 우승상금 23만5000유로는 놓쳤지만 EPGA투어와 아시아(APGA)투어, 호주투어 등의 시드권이라는 전리품을 거머쥐었다. 대니 리는 지난해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이미 올해 마스터스와 US오픈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까지 확보해 '몸값'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도 남아있다.
골프위크가 선정하는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대니 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당초 목표는 20위 안에 드는 것이었다"면서 "프로대회에서 우승하니 마치 꿈을 꾸는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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