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 '대박 계약'

입지·분양가 뛰어나..대우건설 계약률 90%대

최고 50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로 관심을 모았던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 계약이 90%대에 이르는 계약률을 보이며 마무리됐다. 경기침체로 분양시장이 얼어 붙은 가운데 나온 분양 성적표로 근래 분양 실적 중 가장 좋았다는 평가다. 11일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A20-2블록 푸르지오 그랑블 계약은 121∼331㎡ 7개 주택형 모두 90%가 넘는 계약율을 보였다. 대우건설이 분양한 560가구는 91.3%인 511가구가 계약을 마쳤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일부 부적격자를 제외하고 대부분 계약했다"며 "시황이 어렵지만 분양가와 입지 등 조건이 뛰어나면 시장에서 통한다는 결과를 보여준 셈"이라고 말했다. 푸르지오 그랑블의 성공은 분양 당시부터 예견됐었다. 이 단지는 판교신도시의 마지막 민간 중대형 아파트로 3.3㎡당 분양가가 1587만원으로 지난 2006년 분양한 중대형 분양가보다 3.3㎡당 240만원 가량 낮았다. 가장 분양가가 가장 낮은 145㎡형을 기준으로 할때 1억1900만원이나 가격이 쌌다. 1억원 안팎이면 조만간 입주하게 될 판교신도시 중대형 아파트 프리미엄 수준이다. 위치도 좋았다. 판교신도시 중심상업용지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는 단지인데다 2010년 개통될 신분당선 판교역에서 거리가 가장 가깝다.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강남역에서 판교역까지 전철로 걸리는 시간은 14분에 불과하다. 2기 신도시 중 경부고속도로에서 가장 가깝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분당∼수서간 도로,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 등 서울 강남과 수도권을 이어주는 각종 도로망도 발달돼 있는 지역이다. 전매완화, 종합부동산 세율 완화 등 그 동안 이뤄진 부동산 규제 완화 영향도 받았다. 전세대가 전용 85㎡를 초과하는 단지로 입주 후 즉시 전매가 가능하고 2년간 재당첨금지도 적용받지 않는다. 1가구 1주택자에 대해서는 3억원의 기초공제가 적용돼 9억원까지 종부세 적용에서 배제되고 세율도 0.5∼2%로 낮아진 것도 한 몫 했다. 푸르지오 그랑블 전체 948가구 중 682가구가 분양가 6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다. 이 같은 이유에서인지 분양 당시 121㎡형이 수도권 지역 1순위에서 51.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청약가점 당첨 커트라인 역시 전 평형 60점을 넘겼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요즘 같은 경기상황에서 이번 사례와 같이 분양에 성공하려면 뛰어난 입지는 물론 집값 하락폭을 반영해 1∼2년 전 주변 분양가보다 분양가가 낮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은 미계약 물량에 대해서는 예비 당첨자를 대상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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