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에 강진만 그득..백련사 오솔길에도 가을 정취 가득
백련사 대웅전
'남도 답사 1번지'로 꼽히는 강진.
늦가을 바닷가에 고즈넉이 자리한 사찰 '백련사'를 찾았다.
주차장에서 절 앞마당까지 이어진 동백나무숲 오솔길이 운치를 더한다.
백련사의 압권은 만덕산 중턱에 자리잡은 절에서 내려다보는 강진만의 아름다움이다.
저 멀리 아래로는 드넓은 강진만이 자리하고, 뒷산은 고요의 정취를 더한다. 차 한잔을 마시며 강진만을 내려다보노라면 평화로움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다. 백련사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은 강진이 왜 이토록 풍부한 문화유산을 배출할 수 있었는지를 한눈에 보여준다.
백련사 경내에서 바라본 강진만
백련사는 신라 문성왕 때(839년) 창건됐고 고려 원묘국사에 의해 80여칸으로 중창됐다.
주변에는 수령이 200~300년은 족히 넘었음직한 아름드리 동백나무 숲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봄철이면 몸살을 앓기도 한다.
백련사 앞마당 왼쪽으로 나있는 오솔길을 따라 다산초당도 들러본다.
다산초당
이 길은 다산이 초당에 거쳐할 당시 백련사의 명승 혜장과의 교우를 위해 걸었던 길로, 현재는 우리 땅 최고의 산책로로 각광을 받고 있다.
도보로 약 20분 정도 걸려 도착한 다산초당은 조선 시대 최고의 학자로 꼽히는 다산 정약용이 강진 유배 18년중 10여년 동안을 유배생활을 하면서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했던 역사적인 곳이다.
강진만을 한 눈에 굽어 볼 수 있는 만덕산 기슭에 자리한 다산초당은 정약용 선생이 원래 초가 지붕이었던 초당이 낡아 붕괴됐던 것을 지난 1958년 기와 지붕으로 복원했다. 강진만쪽으로 세워진 천일각에서의 조망도 뛰어나다.
다산초당 오르는 길
다산초당으로 오르내리는 길은 또 대나무와 소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한낮에도 짙은 숲그늘이 드리운다. 다산초당 아래에는 다산유물전시관이 자리해 둘러볼만 하다.
광남일보 박정미 기자 next@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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