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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대림산업, 세계 최장 현수교 18일 첫삽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터키 차나칼레 1915橋 日 제치고 수주
사업비 3조5000억원 2023년 완공
건국100주년 맞춰 3월18일 개통
민간투자방식 16년2개월 최소수익 보장

SK건설·대림산업, 세계 최장 현수교 18일 첫삽 ▲ 세계 최장 현수교 터키 차나칼레 1915교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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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SK건설과 대림산업이 일본 기업들을 제치고 수주한 터키의 '차나칼레 1915교'가 오는 18일 첫 삽을 뜬다. 이 대교는 터키 차나칼레주(州)의 랍세키와 겔리볼루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2023년 3월 완공되면 일본 고베의 아카시대교(1991m)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가 된다. 차나칼레 1915교 착공을 계기로 지난해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던 해외건설 공사 수주 규모가 다시 회복될 지 주목된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은 오는 18일 터키 현지에서 차나칼레 1915교' 착공식을 열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3.7㎞길이의 현수교와 진입도로 건설 사업으로, 총 사업비 규모는 3조5000억원에 달한다. 발주당시 총 사업비는 4조원으로 예상됐으나, SK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이 5000억원을 더 낮게 제시해 다른 입찰 경쟁사 보다 경쟁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에서 대형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SK건설의 네트워크와 대림산업의 현수교 기술력도 수주를 성공시킨 배경이 됐다.


공사는 민간투자방식(BOT)으로 진행된다. SK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은 건설 후 16년2개월간 최소운영수익을 보장받는데 이는 입찰경쟁업체 24곳 중 가장 짧은 기간을 제시했다. 중국의 경우 18년8개월, 이탈리아의 경우 18년 5개월15일, 일본은 17년 10개월24일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나칼레 1915교 사업은 터키 공화국 수립 100주년에 맞춰 진행하는 '국가개발계획 2023' 사업 중 하나로 터키정부가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에따라 사업 곳곳에 터키 정부의 계획이 반영됐다는 점도 특징이다. 차나칼레 1915교의 착공과 개통날짜 모두 3월18일으로 이 날은 제1차세계대전 당시 터키해군이 영국·호주·뉴질랜드 군대를 무찌른 날로 터키 국경일 중 하나다. 차나칼레 1915교 주탑높이도 이 숫자를 따 318m로 건설된다. 또 개통시점인 2023년은 터키 건국 100주년이 되는 해로 주탑간 거리도 2023m로 지어진다. 통행세는 약 15유로(세금 불포함·1만8000원가량)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의 공식적인 수주계약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착공식 전에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 관계자는 "공식적으로는 '우선협상대상자'지만 착공날인 18일 전에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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