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영상 속 테스트 기만적이고 사기에 가까워"
[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능을 기능을 비판하는 광고가 논란이 된 가운데, 해당 영상이 자신들의 기술을 폄하했다며 테슬라 측에서 삭제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CNBC·CNN 등 주요 외신은 테슬라가 해당 영상을 공개한 정보기술(IT)기업 그린힐스 소프트웨어 최고경영자(CEO) 댄 오다우드에게 서한을 보내 고소 가능성을 경고하며 영상 삭제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의 안전성에 대해 비판해온 오다우드는 앞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차량이 여러 차례 어린이 모형을 인식하지 못해 그대로 충돌하고 지나가는 모습이 담긴 광고를 제작해 공개했다.
오다우드는 광고에서 "FSD는 내가 본 것 중 최악의 상업용 소프트웨어"라면서 시청자들이 의회에 FSD 사용을 중단시키도록 요청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테슬라는 해당 광고에 허위정보가 담겼다며 반박에 나섰다. 테슬라 측은 "우리 회사의 기술 역량을 오용하고 잘못 소개했다"면서 "영상 속 테스트는 심각하게 기만적이고 사기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안전성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미국에서 해당 영상이 공개된 뒤 이에 반발하는 테슬라 지지자들이 실제 자신의 자녀를 세워두고 유사한 방식의 실험을 진행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4일 트위터를 통해 "FSD 초기 베타버전은 알려진 여러 문제가 있다. 이를 제한된 숫자의 차량에만 공개한 것은 알려지지 않은 이슈를 찾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음날 오다우드를 향해 "미쳤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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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우드는 CNN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나를 뭐라 부르든 신경 쓰지 않는다"며 "그가 지금 해야 하는 건 FSD를 못 쓰게 하는 것"이라고 대응했다.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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