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티캐스트가 운영하는 예술영화관 씨네큐브가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영화 '극장의 시간들'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26일 밝혔다.
이종필 감독의 '침팬지'와 윤가은 감독의 '자연스럽게' 두 단편으로 구성된 앤솔로지 작품으로, 극장과 예술영화의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영화는 다음 달 17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BIFF에서 처음 공개되며, 상영 기간에는 감독과 출연진이 참석하는 GV(관객과의 대화)와 무대 인사가 진행된다.
'침팬지'는 2000년 광화문에서 우연히 만나 미스터리한 침팬지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 세 영화광의 이야기를 그렸다. '탈주'(2024) '삼진그룹 영어토익반'(2020)을 연출한 이종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배우 김대명, 원슈타인, 이수경, 홍사빈이 출연했다.
'자연스럽게'는 영화 현장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 분투하는 어린이 배우들과 감독의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들'(2016) '우리집'(2019)의 윤가은 감독이 연출했고, 배우 고아성이 감독 역을 맡았다.
씨네큐브는 2000년 개관 이후 25년간 국내 대표 예술영화관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운영사 티캐스트는 2010년부터 수입·배급을 병행해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느 가족', '퍼펙트 데이즈' 등 해외 작품을 소개해왔다. '극장의 시간들'은 티캐스트의 첫 제작 영화로, 영화제 상영 후 내년 상반기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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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예 씨네큐브 팀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관객과 처음 만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예술영화관의 역할을 확장해 창작자와 관객을 연결하는 다양한 기획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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