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클레어코리아 작년 매출 3441억원
3.6% 증가…상승폭은 둔화
영업이익 375억…전년대비 30%↓
몽클레르코리아가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매출액으로 344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몽클레르코리아는 지난해(2024년 1월1일~12월31일) 매출액으로 3441억원을 기록해 전년(3322억원) 대비 3.6%(119억원)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375억원으로 전년 영업이익(530억원) 대비 30%가량 줄었다.
매출액의 경우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몽클레르 최근 실적을 보면 2020년 1499억원에서 2021년에는 명품 수요 급증에 힘입어 2198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2022년에는 2776억원을 기록했고 2023년에는 3000억원을 처음 돌파했다. 다만 상승 폭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를 비롯해 이상고온 현상으로 11월 날씨가 춥지 않았던 것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날씨 영향으로 겨울 아우터가 전반적으로 팔리지 않았던 것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명품 패딩 1위를 지금까지 유지하고는 있지만 브랜드 이미지가 많이 소진됐다는 점도 실적에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이익은 판매관리비용 증가로 감소세를 보였다. 소모품비용 등을 비롯해 임차료, 광고선전비 등이 증가하면서 판매관리비용은 지난해 대비 100억원가량 늘었다.
몽클레르코리아는 올해 현금배당을 하지 않았다. 2023년에는 435억3000만원의 현금배당금이 책정된 바 있다. 몽클레르코리아의 지분은 모두 본사인 인더스트리스 S.p.A가 100%가 보유하고 있다. 인더스트리스 S.p.A의 지배기업이 몽클레르 S.p.A이다.
몽클레르는 2015년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합작법인 형태로 국내에 들어와 영업을 시작했다. 2020년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보유한 주식을 취득해 소각하면서 지사로 독립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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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몽클레르 패딩은 올해 2월 개그맨 이수지씨가 '대치동 엄마'를 패러디한 영상에서 입고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대치동 엄마 교복'이라고 불리던 몽클레르 패딩이 현실 풍자 소재로 쓰이면서 해당 지역 엄마들 사이에서는 '몽클레르 패딩을 못 입겠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몽클레르 패딩 매출이 올해 쪼그라들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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