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일 내곡동 측량 당시 자리에 있었다는 주장을 전면부인했다. 반면 당시 내곡동에서 식당을 운영한 시민은 오 후보의 복장까지 언급하며 측량 당일 봤다는 주장을 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2일 오 후보는 마포 상암 DMC에서 열린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곡동 땅 측량 당시 현장을 방문한 뒤 식당에 갔었다는 관계자들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시 내곡동에서 식당을 한 시민이 이날 TBS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오 후보가) 오셨다. 기억한다"고 확인했다.
앞서 문제의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생태탕집을 했던 A씨와 아들 B씨는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오 후보는 잘 생겨서 (식당에 온 사실이) 더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A씨는 "(내곡동 땅 경작인이던) 김 씨가 주방에 오셔서 오 의원이라고 하더라"면서 "모시고 왔으니 잘 좀 부탁한다 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당시 오 후보의 복장까지 언급하며 진술의 신빙성을 높였다. B씨는 "하얀 면바지에 신발이 캐주얼 로퍼로 상당히 멋진 구두였다"며 "(브랜드가) 페라가모였다"고 말했다.
한편 측량 당시 참석했다고 입회했다고 알려진 오 후보의 큰 처남 C씨는 다른 지역 대학원에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KBS는 전날 C씨가 경희의료원 병원경영 MBA 과정 수료식에 참석한 현장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그동안 측량 당시 본인이 아닌 C씨가 참석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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