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초기 단계의 경제·외교 압박에 반응해 행동하고 있는 것"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비난하고 지속적인 대북 압박에 나설 것임을 경고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진행 중인 시험은 실망스럽고 충격적이다"며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 중단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를 멈추지 않는 것은 시각을 바꾸지 않았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지금 북한에 대해 초기 단계의 경제ㆍ외교적 압박을 적용하고 있을 뿐"이라며 압박을 강화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대북 압박 정책에 북한이 반응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의 초기 단계 압박에 북한이 반응해 지금 행동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대북 압박에 따른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지속하는 것이 안보나 평화의 길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 18일 미 국무부 청사에서 홍석현 대미 특사와 만나 "북한에 대한 정권 교체와 침략을 하지 않고 체제를 보장할 것"이라며 핵 포기와 진정성 있는 태도로 국제사회의 요구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북한은 21일 오후 평안남도 북창 일대서 '북극성 2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이 미사일은 500㎞를 비행했다. 지난 14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 발사 후 일주일만의 도발이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12일 만의 두 번째 미사일 발사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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