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해양수산부는 22일 서울대공원과 남방큰돌고래 2마리 금등과 대포를 제주도로 이송해 자연 방류 전까지 약 2개월간 야생적응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달 21일 서울대공원에 남아 있던 마지막 남방큰돌고래인 금등과 대포의 자연 방류를 결정, 금등과 대포에게 고등어, 광어, 오징어 등을 이용한 활어 먹이훈련을 실시했다.
관찰 결과 자연 상태에서도 충분히 먹이 사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됐다.
금등과 대포는 22일 오전 10시30분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 전용 화물기에 탑승, 제주로 출발한다. 제주공항에서 제주 함덕리 정주항까지는 무진동차량으로 이동한다.
정주항에서 약 300m 외해에 위치한 야생훈련지 해상가두리까지 선박을 타고 이동해 오후 3시 가두리 입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정주항 인근은 지난 2015년 방류된 태산이와 복순이가 훈련을 받았던 해역으로 물결이 잔잔하고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지나는 길목에 위치해 자연 개체와 접촉 및 교감 확률이 높은 지역이다.
태산이와 복순이의 야생적응훈련 시에도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가두리로 다가와 서로 교감하는 모습이 관찰된 바 있다.
금동과 대포는 방류 예정 시기인 7월까지 해상 가두리에서 제주 해역의 수온과 조류 등을 직접 접하면서 살아 있는 먹이를 포획해 먹는 훈련을 계속할 예정이다.
강용석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남방큰돌고래 금등과 대포의 적응훈련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하루빨리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관련기관 및 전문가들과 함께 방류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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