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18.2원 개장…위험자산 선호, 코스피 2300 또 돌파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국제유가 상승으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약 한 달 반 만에 1110원대로 떨어졌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26분 현재 달러당 1117.2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거래일보다 4.8원 하락한 것으로 지난 4월4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최저가다. 개장가는 1118.2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유가상승으로 인한 달러화 약세를 반영했다.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연장에 합의하면서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1.01달러(2.1%) 오른 배럴당 48.85달러로 마감했다. 달러화 가치는 통상 유가와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게 된다. 글로벌 경기회복의 신호로 작용해 위험자산 선호심리에 영향을 미쳐서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유가 상승으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risk-on)가 더 강해지고 있다"며 "셀코리아 현상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고 주식시장도 상당히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트럼프발(發) 정치 불확실성도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에 이슬람국가(IS)관련 기밀을 누설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가 전해지면서다.
한편 코스피 지수도 이같은 위험자산 선호 흐름에 반응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2290.65)보다 16.08포인트(0.70%) 오른 2306.73에 출발하면서 개장과 동시에 2300을 돌파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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