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1분기 항만물동량이 회복되면서 한진해운 사태 영향이 진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은 총 3억8천992만t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1분기 수출입화물은 3억1000만t, 연안화물은 7000만t을 차지했다.
전국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증가한 649만4000TEU를 기록했고, 비(非)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2억7854만t으로 3.1% 증가했다.
1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을 보면 수출입 물동량은 작년 1분기 대비 3.6% 증가했지만, 환적물동량(248만4000TEU)은 5.7% 줄었다.
한진해운 사태 여파로 부산항 환적물량이 줄어든 탓인데, 3월에는 부산항의 환적물량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1분기 부산항의 컨테이너 수출입 물동량은 237만6000TEU로 작년보다 2.1% 늘었고, 환적 물동량은 241만1000TEU로 2.9% 줄었다.
3월에는 부산항의 환적 물동량이 86만2000TEU로 작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이 덕에 전국항만의 총 환적 물동량도 3월에는 작년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혜정 해수부 항만물류기획 과장은 "국적 선사가 지속해서 한진해운 물량을 흡수하고 있고, 4월 얼라이언스 재편을 앞두고 주요 선사들이 이용 선박을 교체하려고 부산항에 내린 화물이 늘어서 부산항의 환적 물동량이 3월에는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얼라이언스 재편이 부산항에 미치는 영향이 불확실해서 4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분기 비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을 항구별로 보면 대산항은 원유수입, 석유정제품 수출입 물량, 유연탄 수입물량 증가로 작년보다 11.6% 물동량이 늘었다.
반면 포항항은 철강재 생산에 필요한 광석 수입물량, 철재의 연안출항물량 감소로 작년보다 7.9% 줄었다. 품목별로는 기계류·시멘트 물동량이 늘고 철재와 광석 처리 물동량이 감소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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