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집행정지로 풀려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잠적했던 최규선 썬코어 대표가 도주 보름 만에 검거됐다.
서울중앙지검은 20일 오후 9시쯤 전남 순천시 서면 소재 모 아파트에 숨어 지내던 최 씨를 체포해 서울구치소로 압송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실시간 위치 추적을 통해 최씨의 은신처를 파악하고 수사관 5명을 급파해 검거했다.
최 씨는 구속 집행정지 기간이던 지난 6일 서울 강남의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도망쳤다.
그는 자신의 회사 자금 430여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해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뒤, 2심 재판 진행 과정에서 건강 문제로 구속 집행이 정지된 상태였다.
최 씨는 구속집행정지 연장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경영 관련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의 3남 홍걸씨와의 친분을 이용해 기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아 파문을 일으킨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이다.
2015년에는 코스닥 상장사인 루보를 인수해 사명을 썬코어로 바꾸고 전기자동차와 중동사업 등으로 재기를 노렸지만 다시 구속됐다.
디지털뉴스본부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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