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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북한리스크'에 외국인 매도…2130선 후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6초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로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2140선을 내준 뒤 북한 리스크로 장 중 2120선까지 밀렸으나 다시 하락분을 회복하며 2130선을 기록했다.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3.73포인트(0.64)% 내린 2134.88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3억4300만주, 거래대금은 3조316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 거래일보다 10.33포인트(0.48%) 떨어진 2138.28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낙폭을 키웠다.


러시아 프라우다 등 일부 외신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국의 선제공격에 대비해 평양 시민 60만명에게 퇴거령을 내렸다고 보도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프라우다는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평양 인구의 25%에 상당하는 60만명에게 즉각 평양을 떠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의 공중폭격을 피할 수 있는 방공호 시설에 평양 시민 모두를 수용할 수 없는 데 따른 조치라는 설명이다.


앞서 북한은 6차 핵실험이 언제든 가능한 상태라고 위협하면서 미국의 선제타격이 있으면 가만히 있지는 않겠다고 이날 밝혔다.


북한 리스크 우려가 코스피에 악영향을 줬다기보다는 국내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검증단계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등 경제 외적인 주변 변수가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근거는 부족하다"면서 "1분기 동안에는 정책 및 실적 기대감이 반영됐다면 4월부터는 펀더멘털의 검증단계라고 볼 수 있다. 2분기, 3분기에도 확장국면이 지속될지에 대해서 불확실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외국인은 73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도 순매수세에서 매도세로 돌아섰다가 다시 매수세로 전환하며 218억원어치를 샀다. 개인은 44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떨어졌다. 의료정밀(-1.37%), 전기가스업(-1.33%), 서비스업(-1.14%), 증권(-1.05%) 등 순으로 하락했다. 은행(0.77%), 음식료업(0.08%), 철강금속(0.05%)만 강세였다.


코리아01호는 정리매매 첫날 87.40% 폭락했다. 코리아02호~04호도 급락했다. 인적분할을 실시한 크라운제과가 12.15%로 가장 많이 올랐고 해태제과식품(7.53%), 샘표식품(7.46%) 등도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SK(-2.13%), NAVER(-1.87%), 한국전력(-1.65%), 삼성전자(-0.94%), 삼성생명(-0.92%) 등이 하락했다. 현대모비스(0.45%), POSCO(0.19%), LG화학(0.18%) 등은 올랐다.


하한가 없이 592개 종목이 내렸고 상한가 없이 207개 종목이 올랐다. 78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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