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광명)=이영규 기자] 경기도 광명시가 시(市) 개청 후 36년만에 처음으로 '채무없는 도시'가 됐다.
광명시는 지난달 31일 지방재정 건전성과 효율적인 재정운영을 위해 지방채 차입금 잔액 60억원을 전액 조기상환해 1981년 시 개청 이래 처음으로 채무 없는 도시가 됐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당초 2024년까지 지방채를 분할 상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에 걸쳐 총 215억원을 조기 상환해 22억원의 이자 비용을 절감했다.
시는 조기상환을 통해 마련된 재원을 청년 및 노인 일자리 사업, 복지 사각지대 해소, 영유아 복지, 교육여건 개선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시는 앞서 지방 재정의 안정성 및 건전성 확보를 위해 지방세ㆍ세외수입 확충 및 대규모 투자사업의 사전 심사 강화 등 세입ㆍ세출을 꼼꼼하게 관리해왔다.
특히 법인의 지방소득세 납부액 증가 및 광명동굴 유료화로 인한 세외수입의 급격한 증가도 채무 없는 도시 달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시의 법인세 수입은 2010년 58억원에서 지난해 215억원으로 급증했다. 또 광명동굴 입장ㆍ판매 수입도 지난해 말 기준 100억원을 기록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건전재정을 토대로 시민들께 꼭 필요한 사업과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에 대해서 과감한 투자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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